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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탈세 비법을 알려 드립니다!

雲靜, 仰天 2020. 12. 13. 11:42

세금탈세 비법을 알려 드립니다!

 

아직도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계십니까? 아니 세금을 탈루할 방법이 널널하게 깔렸는데 고지식하게 내고 있다고요? 남들 다 세금 포탈해오고 있는데 무슨 애국자라고 왜 혼자만 그렇게 꼬다시 갖다 바치고 있습니까?

 

위로 대통령으로부터 대선 후보급의 고위 정치인, 국회의원은 물론 시도 의원, 장차관, 국장급의 고위공무원, 기초단체장, 광역단체장, 법관, 검사, 심지어 그 돈 많다는 재벌 오너, 병원장, 의사,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법무사, 탈렌트, 배우, 가수 등 전문직 고소득자, 종교인과 종교법인, 언론사 사주와 고위간부에 이르기까지......

 

또 아래로는 빌딩건물주, 부동산업자, 다국적 기업 관리자, 기업체 사장, 고급 유흥업소와 고급식당 오너, 심지어는 장의사, 조그만 중소기업 사장, 춥고 배고픈 대학 시간강사들 빼고 소수 돈 잘 버는 박사급 연구원들, 소수지만 문단권력가나 예술인들이 대부분 온갖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서 세금을 줄여서 내거나 아예 포탈해 한 푼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니, 정말 심지어는요 사회운동한다는 시민단체에서도, 정말, 정말 심지어 일반인들까지도 아파트나 부동산을 취득하면 다운 계약서로 세금을 적게 내는 게 이 사회의 관행이 돼 있습니다. (물론 나는 다운 계약서를 써본 적이 없지만!) 사실인지 뭐 믿기지 않는다고요? 그래요, 그러면 아랫것들을 보고 얘기하세요.

 

 

대통령까지나 해보겠다는 자가 과거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 세상에 세금탈루 의혹에 대해 추궁이 있자 세법을 잘 몰라서 그랬다고 하네요 . 그는 법률가 출신이 아닌가요 ? 이러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리가 만무하지 !
나경원에 대한 이 의혹은 어찌 됐는가 몰라. 이 자 이외에 언론에 보도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부지기수일 거야.
도찐개찐이 맞는 말인가? 도긴개긴이 맞는 말인가?
고위 공무원들의 세금포탈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네. 청문회 때마다 깨끗한 후보자가 나와 별 시비 없이 통과된 적이 없었응께. 물론 세금포탈이 전부가 아니었지만...
성경에 세리(세무공무원)가 천국에 가는 게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한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인 것 같다.
세금 포탈 수법도 가지가지여~
허위 세금 계산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건 국민들 사이에 작은 규모일지라도 세금 포탈이 항상 일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봐도 될 것이다.

 

이제 납득이 됩니까? 이래도 믿지 않는 건 아니겠죠? 그런데 왜 제일 힘도 없는 가진 거라곤 투명지갑 밖에 없는 월급쟁이, 그것도 저소득 월급쟁이인 주제에, 소규모 동네 장사로 겨우 입에 풀칠하는 자영업자인 서민 주제에 정부가 하라는 대로 세금을 꼬박꼬박 내면서 지갑을 털리고 있습니까? 불공평 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좀 억울하지 않나요?

 

그러니 이제부터는 깨끗한 척, 바른 척, 착한 척, 애국자인척 나라에 꼬박꼬박 돈 갖다 바치지 말고 높은 놈들, 가진 자들 하는 대로 그렇게 해 보세요.

 

그렇게 할 방법을 모른다고요? 아 방법은 널널하게 깔렸습니다. 위에서 많이 봤잖아. 수법들이 기가 막히지 않던가요? 지금까지 높은 놈, 가진 자들이 해오던 그런 방법과 수단들이 수두룩합니다. 몇 가지에 지나지 않을 뿐 이건 빙산의 일각이죠. 이건 언론에서 보도를 하니 세간에 겨우 알려진 것일 뿐 그 전까지만 해도 우린 이런 건 모르고 살았잖아요. 우리가 모르는 방법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나중에 그걸 알게 되면 또 다시 알려 드릴게요.

 

~ 어때요? 해볼 마음이 생깁니까? 그런데 그럴만한 돈도 없고 그럴 만한 지위나 처지에 있지 않다고요? 또 양심상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다고요? 그냥 지금까지 살아오는 방식이 편하다고요?

 

그래 그러면 그대로 사시구랴. 당신 같이 어려운 사람들 빼고는 남들 다 그런 온갖 위법, 탈법, 편법, 꼼수로 세상의 돈이란 돈은 죄다 긁어모아 하늘나라에 가져가서 하느님 비서실장께 뒷돈을 처발라 좋은 자리 하나 사려고 하는지, 아니면 지옥에 가져가서 염라대왕 비서실장을 구워삶아서 불구덩이에 빠지지 않게 뇌물로 쓰려고 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저렇게 남들에게 갑질 해가면서 떵떵 거리며 호의호식하고 잘 사는데...

 

그런데 어찌해서 당신은 늘 그렇게 헐떡거리면서, 세상 원망하면서 사세요? 그렇게 고지식하게 산다 한들 아무도 당신을 애국자라고, 양심적인 사람이라고, 착한 사람이라고, 바른 사람이라고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남들이 존경해 주기는커녕, 국가가 훈장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그들로부터 쪼다 취급당하고, 등신취급 당합니다요. 남들 다 하는데 자기만 못하면 바보 등신입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들 뿐만 아니라 위에서 열거한 자들이 무시로 세금 포탈하면서 살고 있다는 건 정치인들은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자들이 속으론 비웃고 있어요. 왜냐고요? 아니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정치인들이 생각하기로는, 혹은 자기 동료들끼리 모이면 이렇게 얘기하지 않겠어요?

 

미친 것들이 우리더러 부정부패가 많다고, 정치 잘못하고 있다고 걸핏하면 욕을 해대지만 지들도 아파트 살 때 한 푼이라도 세금 덜 내려고 당연하다는듯이 다운계약서를 쓰질 않나, 각종 매장의 영수증을 발급해주는 걸 회피하는 식으로 세금 포탈하면서도 천연덕스럽게 깨끗한 척하면서 사는 주제에 뭘 우리 보고 뭐라 그래!”라고 하지 않겠어요? 당신이 지금이야 쥐꼬리만한 수입에 입에 겨우 풀칠하면서 살아가지만 혹시 나중에 저들처럼 그런 지위에 있게 된다면 다 같이 구린 짓하고 사는 주제에 자기는 깨끗한 척 하면서 자기를 비난하고 욕하고 하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거라고 자신할 수 있나요?

 

아무튼 이번 기회에 탈세하는 방법들을 많이 알게 됐으니 해볼지 말지는 전적으로 그대 자신에게 달려 있으니 알아서 하세요. 혹시 다음에라도 오늘 소개한 거 보다 더 기가 막힌 수법을 알게 되면 또 알려줄게요. 

 

근데, 끝으로 말하지 않으려다 한 마디 하는 것인데... 이처럼 탈세공화국이 된 데는 거의 전국민이 공범인 상황에서 책임을 전적으로 정치인들에게만 미룰 순 없지만, 그래도 자신들이 나라를 운영하거나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온 이상 우선 정치인들에게 많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데도 현실에선 그들을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전무하다시피 하니 나라가 기형적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볼 수 밖에요.

 

2020. 12. 13. 12:08

북한산 清勝齋에서

仰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