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지구환경 생태계 문제

대량소비가 자연재해의 주범임을 더 늦기 전에 교육해야 한다!

雲靜, 仰天 2020. 8. 10. 09:38

대량소비가 자연재해의 주범임을 더 늦기 전에 교육해야 한다!

 

며칠 전부터 전국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장맛비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8월 5일 오늘부로 벌써 40여일 째다. 과거역사의 연표를 보니 역사상의 8월 5일 오늘은 기억될만한 일이 많이 일어난 날이다.
 
2018년 오늘 인도네시아에서는 휴양지 롬복 섬에서 진도 6.9의 지진이 발생해 347명이 죽고, 1,400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재민도 16만 명이나 생겨났다. 또 천재가 아니고 인재라고 볼 수 있지만 1997년 오늘에는 대한항공 보잉747 비행기가 괌 공항 인근지역에 추락함에 따라 탑승객 229명이 사망한 사건도 발생한 날이기도 하다.
 
이 뿐만 아니다. 오늘처럼 유달리 폭우나 태풍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것이 두드러지게 많이 눈에 띈다. 크게 기록에 나와 있는 것들만 대충 나열해도 여러 건이다. 1957년 오늘 한국에 홍수로 사망 247명과 이재민 6만 명이 발생했으며, 1971년 오늘 태풍 몰리브가 강타해 26명의 사망자가 났었다. 8년 뒤인 1979년의 오늘은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사망 71명, 실종 53명에 피해액이 총 294억 원이나 됐다.
 
국외에도 마찬가지다. 2013년 오늘 파키스탄에 큰 비가 내려 178명이 사망하고 85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재민이 무려 150만 명이나 생겨났다.
 
이처럼 과거 8월 5일들이 그랬듯이 2020년 8월 5일인 오늘 코로나19의 세계적 창궐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중부지방과 서울 경기 일대에 하늘에 구멍 뚫린 듯이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그에 따른 피해는 지금 당장에 모두 집계될 수 있는 게 아니다.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더군다나 올해처럼 긴 장마가 지속되면 일조량이 부족해서 농사까지 작황이 좋지 않다. 올해는 농민들이 흘린 땀이 거의 헛수고가 될 것이다. 그러면 농산물 가격이 치솟아서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 정도는 약과다!
이 정도로만 그치는 게 아니다!
태풍은 어느 한 지역, 몇몇 지역에 국한된 국지적인 것이 아니다. 크게는 동남아시아 전체나 태평양의 일부를 뒤덮을 정도다. 인간에게 미치는 그 과보는 점점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폭우와 홍수사태가 벌어지는 시기는 꼭 8월 5일만이 아니다. 오랫동안 여름 한철이던 것이 이제는 지구의 이상기온으로 자연재해의 기간이 늘어난 탓에 봄에서 여름, 가을에 걸쳐서 무시로 내린다. 앞으로 지구온난화문제를 이대로 방치해뒀다가 지구가 더 뜨거워지면 겨울철에도 혹서가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이 모든 재앙의 근본적인 원인은 만족을 모르는 인간의 탐욕 때문이다. 소비는 탐욕의 다른 행위다. 경쟁적인 부의 추구, 충동적인 과소비, 대량생산에 따른 자연자원의 과소비가 현대사회의 작동 방식이다. 폭우, 홍수, 태풍, 지진, 해일 등이 모두 인간의 과소비, 무분별한 개발과 남획 등등이 주가 된 생활방식이라는 하나의 원인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의식의 일대 전환과 긴장 없이 오늘날처럼 잘 사는 나라들이 메탄을 대량으로 방출해 계속 기후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얘네들이 살 곳이 없게 되면 인간도 살 곳이 없게 된다.
북극에는 지금 한반도보다 훨씬 더 큰 면적의 빙하들이 녹아내리고 있다.
빙하해빙, 태풍, 홍수, 해일, 한발, 지진 등의 자연재해는 별개의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

 
따라서 경제 규모가 큰 선진국들이 중심이 돼 범지구적으로 지금까지 부추겨온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규모를 줄여나가는 것을 축으로 해서 지구 전체의 기후문제와 환경 및 생태계문제, 자원남용문제 등에 대해 절제되고 현명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인류가 입게 될 고통과 피해는 더욱 심해 질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로 인한 위기상황은 지구전체의 존속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 정도로 심각해질 것이다.
 
개인들도 모두 자신의 일인 것처럼 기후, 환경, 생태계, 자원문제에 대해 배전의 관심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무분별하거나 과도한 소비생활도 전폭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개인의 자발성에 맡겨놔선 호응도가 높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국민적 계도와 함께 정규교육과정에서 교육이 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교육내용은 전국민 중에 95% 이상의 국민들이 자기 자신의 과도한 소비에 대해 “죄의식”을 가지도록 교육하는 독일을 본받거나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 독일에서는 지금까지 현대문명사회가 쉬지 않고 지속해온 대량소비는 대량생산과 연동돼 있고, 대량생산은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지구 전체 자원의 고갈을 초래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여서 독일정부는 학생들에게 과소비에 대해 일종의 부채의식과 심하게는 죄의식을 느끼도록 가르치고 있음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하루라도 빨리 인간들의 대량소비가 지구온난화 같은 기후문제, 자연생태계 파괴, 자원고갈 등에 미치는 상관성에 대해 심도 있게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대량소비가 미치는 지구환경문제는 유소년기 때부터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고 필요한 것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모든 걸 잃어버리기 전에!
 
2020. 8. 5. 11:07
북한산 清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