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주한 중국대사의 정치행위

雲靜, 仰天 2019. 11. 29. 10:57

주한 중국대사의 정치행위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가 오늘 미국이 한국 본토에 중국을 겨냥하는 전략적 무기를 배치한다면 어떤 후과(後果)를 초래할지 여러분들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재국 정부인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을 은근히 협박했다.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회장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한중관계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한 발언이다.

 

통상 대사나 공사 등의 외교관은 자신이 주재하는 주재국에서 정치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 게 외교가의 불문율이자 외교관의 기본이다. 그럼에도 미국, 중국, 일본 등 한국을 한 수 아래로 보고 무시하는 나라들의 대사들은 기본을 무시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그들은 자기가 마치 외교관이 아니라 정치인이라도 된 듯이 본국 정부가 의도한 메시지를 그대로 읊으면서 주재국의 정치에 개입한다. 그들은 이런 일을 이미 자연스런 일로 여기는 듯하다. 이런 일은 한국 등 몇몇 등뼈 없는 나라들에서만 볼 수 있는 기이한 일이다.

 

 

국회에 초청돼 발언하는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역대 주중 한국대사들 중에 과연 누가 중국인민대회 등 정부기관에 초대돼 발언한 바 있는가? 중국은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 (사진 출처 : 아시아경제)

 

중국대사를 국회에서 초청해서 발언하게 하는 자들은 과연 어떤 생각에서 대사를 불렀을까? 대사에게 비위나 맞추고 자기보다 급이 낮은 대사를 한 가운데 모셔 놓고 기념 사진촬영을 해대는 골빈당들은 이 나라에 부지기수로 많다! 한국 주재 중국대사는 중국 국가공무원의 급수로는 우리 정부의 외교부 국장급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런데다 대사관이 국내에서 국회의원 등의 정치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고압적인 어투로 그들이 한 자국 관련 발언이 잘못 됐다거나 혹은 잘못 알고 있다면서 핀잔을 주는 식으로 내정간섭을 해오고 있는 사실을 알고나 초청할까?

 

 

이날 추궈홍 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 김학용 의원은 추궈홍을 초청한 단체인 국회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의 회장이다. 김 의원은 중국이 한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기나 하고선 중국 대사를 국회에까지 초청했을까? 미래를 혁신하기 전에 이 나라가 잡아 먹히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사진 출처 : 아시아경제)

 

또 중국 주재 한국 대사가 재임시 중국에서 그런 정치적 발언을 할 수도 없고, 했을 경우는 중국의 지도부가 당장 책임을 추궁하거나 심할 경우 추방까지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나 발언을 하게 할까? 아무리 상대 당이나 집권 세력을 비판하고 싶어도 외세를 끌어들이는 어리석은 행위는 절대로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여야를 떠나,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을 떠나 정말 정신을 차려야 한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냐하는 분도 계실 수 있지만 중국의 사정, 특히 그들이 한국 내에서 벌이고 있는 중국정보원들의 정보수집과 내정간섭 실태를 알고 나면 내 말이 납득이 갈 것이다. 한국에선 이곳 주재 중국의 언론사 특파원, 대사관의 무관은 물론, 심지어 상사 주재원들과 유학생들까지도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막을 알게 되면 정말 놀랄 것이다.

 

여야, 진보나 보수나 할 것 없이 大局的 시야나 견지에서가 아니라 패거리 싸움하느라 똥오줌 가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 한 숨이 절로 나온다. 모두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늘 당하게 돼 있다. 중국의 지도층은 드러내놓고 발설은 하진 않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늘 머릿속으론 자기들끼리는 한국정부와 한국인 알기를 발톱의 때만도 안보면서 얕본다는 걸 알아야 한다.

 

주한 중국 대사의 국내 정치인들을 상대로 해대는 발언 등의 외교관 본분에 어긋나는 정치행위는 중국인 전체의 대한국 선입견도 문제지만 다른 한편에선 우리 스스로 초래한 자업자득의 측면도 없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19. 11. 28. 15:22

臺灣 中央硏究院에서

雲靜

 

※ 아래 자료들은 중국인의 대한국관 일면을 볼 수 있는 졸고다. 참고가 되면 좋겠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209030001

 

http://blog.daum.net/suhbeing/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