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주와 보검 쟁탈전
검찰의 기소편의주의에 억울하게 당해봤거나 부당한 판결을 억울하게 당해 봤나요? 그래서 검사가 얼마나 지 맘대로 기소여부를 결정하고, 판사가 얼마나 지 맘대로 판결하는지 아세요? 그래서 피눈물을 흘려봤나요?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비싼 세비 받고 늘 하는 일이 이 짓이긴 하지만 작금 또 다시 온 나라를 갈라놓고 있는 “공수처” 문제와 검찰개혁 건은 본질을 말하면 결국 검찰을 자기 정권의 수중에 두기 위해 싸우는 “여의주”나 “보검” 쟁탈싸움이다. 양쪽 다 여의주에 멀쩡한 두 눈을 잃고 보검에 찔리고 베여서 신음하는 서민들은 전혀 안중에 없어 보인다.(물론 서민이라 해서 다 옳고 선량한 건 아니지만!!)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은 물론이고, 권력 맛을 잊지 못해서 늘 해오는 편 가르기, 사실마저 왜곡하고 비틀고 서로 싸움을 붙여서 자사 이득 유지 및 공고화의 달인인 언론이나, 양심이 없다거나 정의감이 없는 지식인들이나, 영혼 없는 공무원이나, 뭐가 뭔지도 모르면서도 감정을 배설하는 네티즌들이나 모두 양편으로 갈라서서 지 마음껏 사용하고 휘두를 수 있는 국보급 “여의주”와 “보검”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자기편이 옳고 상대는 잘못 됐다고 박 터지도록 싸우고 있는 꼴이다.
그 사이에 정당한 근거도 없이 기소를 하고 안 하고 지들 마음대로 결정해도, 판결을 자의적으로 잘못 내려도, 누가 봐도 범죄임에도 기소를 하지 않거나 이척 동자가 봐도 패소될 수 없는 재판을 뒤집어 판결을 내려도 어느 “놈” 하나 제재를 받지 않는, 아니 제재를 가할래야 가할 수 없도록 제도화, 구조화 돼 있는 무소불위의 “검찰공화국”, “법관공화국”의 성역은 허물어지 않는다.
그리고 그 체제하에 부당하고 억울하게 당하는 가진 거라곤 몸뚱이 하나 뿐인 힘없고 “빽” 없이 어렵게 살아가는 사법피해자들의 울분과 분노와 한숨과 원한이 이 나라의 상공을 자욱이 뒤덮고 있고, 그래서 얼마 되지 않는 재산도 날리거나 결국 홧병으로 몸져눕는 “분”들이 늘어만 간다. (나를 포함해서 내 주변에도 적지 않다!) 급기야는 이 일로 충격으로 혹은 하소연 할 데가 없어 울화병으로 자살까지 하고 마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대한민국이 매년 1년에 1만 하고도 2~3000명이 자살로 죽어가는, 벌써 십 수년 동안 계속해서 자살률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아는가?
또한 그 사이 같은 하늘 아래 다른 쪽에선 탐욕이 배 밖에 나온 저질 정치인들, 정의의식이 실종된 검사들, 제식구 밖에 모르는 판사들은 건재하고, 오로지 부모 잘 만나 잘 먹고 잘 배운데다 “아빠 찬스”, “엄마 찬스”까지 쓸 수 있어서 늘 자신감이 넘치고 피부가 뽀얀 그 아들 딸들은 한 마디로 “대를 이어 자기 부모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출셋길이 열려 있다!”
그게 한 없이 부러운 철학 없는 자들은 그들에게 갈채를 보내고 선망의 눈초리로 바라보면서 그들로부터 쭉정이들이 떨어질 걸 알고선 그들과 한 편이 되려고 단호한 확신감으로 “이너 써클”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선다. 일단 그 안에 들어가고 나면 누구보다 더 기존의 기득권층과 그 체제를 위호하는데 앞장선다. 검찰공화국, 법관공화국이여 영원할지어다!!
2020. 1. 11, 10:15
북한산 淸勝齋에서
仰天
10년 전이나, 1~2년 전이나 지금 당장이나 또 내년이나 후내년이나 혹은 5년 뒤에 써도 내용과 현실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똑같이 유효하거나 적용될 수 있는 졸문을 덧붙입니다.(글의 내용 중 일부는 상황 변화에 따라 지금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http://blog.daum.net/suhbeing/840
http://blog.daum.net/suhbeing/699
http://blog.daum.net/suhbeing/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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