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건국절 쌈박질

雲靜, 仰天 2018. 9. 8. 11:30

건국절 쌈박질

 

 

國祖 단군께서 이 나라를 곧추 세우시지 않았더냐?

고조선, 삼한이 우리나라가 아니더냐?

고구려, 백제, 신라가 우리나라가 아니더냐?

통일신라가 우리나라가 아니더냐?

후삼국, 부여가 우리나라가 아니더냐?

고려, 조선이 우리나라가 아니더냐?

대한제국이 우리나라가 아니더란 말이냐?

 

광복됐다고 나라가 달라지나?

새삼 건국이니 뭐니 하고 왜 시비하는가?

그럼 단군도 부정한다는 소린가?

고조선, 삼한에서 조선, 대한제국까지를 모두 부정하는가?

중국은 하, 상도, 고구려도, 원과 청도 중국이라 하지 않는가?

영국도, 프랑스도, 러시아도 그러지 않는가?

왜 시비하는지 제 양심부터 들여다봐라.

친일한 조상 대신 속죄하는 사람이 되는 게 먼저다.

 

그래도 끝까지 건국을 고집하겠다면

삼국, 고려, 조선이 다 한국이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해라.

뻔히 다 아는 사실을 두고 왜 쌈박질하는가?

쌈박질할 시간에 다시는 강국에게 먹히지 않도록 힘을 모아라!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는가?

더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겠는가?

이 나라 강토 팔아먹을 때 하층 민중은 생각도 못했다.

가질 거 다 가지고, 많이 배우고, 제 잘났다는 놈들이 팔아먹었다.

또 다시 나라를 팔아먹으려고 작당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

國祖 단군께서 굽어보고 계신다.

 

2018. 9. 8. 10:27

雲靜

 

 

싸움이, 또 논쟁이 때론 서로 간이나, 혹은 모두에게 도움이 될 때가 있고, 발전을 견인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애정이 전제돼 있을 때일 경우다. 감정이 격해질 대로 격해진 적대적인 싸움이나 논쟁은 생산성은커녕 인간관계와 인간 자체를 황폐화시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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