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 반사회적인 종교단체가 버젓한 이유
오늘 조간신문에 목사가 친조카와 신도들을 성폭행한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됐다. 이런 사건은 자주 접하는 소식으로서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절집 중들도 대동소이하다. 축첩과 재산 빼돌리기의 달인이자 대표선수격인 현 조계종 총무원장을 보면 안다. 어찌 해서 이 나라엔 종교성직자라는 자들이 일반인들 보다 더 못한 자들이 이리도 많나? 그럼에도 기독교든 불교든 한국에서는 그렇게 반사회적인 행위를 일삼아도 건재를 과시한다. 이유가 뭘까?
웃기는 작자는 종교계 안에만 있는 게 아니다. 집권당 대표가 되겠다고 당대표 경선에 나선 어떤 정치인은 교회의 경악스런 각종 비행과 문제점들을 아는지 모르는지 “교회는 세무조사 면제해달라”거나 종교단체에 대한 세무조사 불가론을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국세청 훈령에 명시해 (세무)조사 못하도록 하자”거나 “탈세제보 있으면 교단에 먼저 보여 달라”고 강변하고 있다. 이는 종교가 국가 위에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초헌법적 발상이자 반국가적 발언이다. 누구겠는가? 기독교를 국가 위에 두고자 하는 듯한 반국가적인 발언자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진표다.
정치인으로서는 막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발언을 당 대표 경선에 나와서 거리낌 없이 해대도 정치권은 물론, 당 내에서도 그의 발언을 크게 문제시하는 이가 없다. 그는 경선중간 과정에서 20% 이상의 지지표를 받고 있다. 이러니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겠는가?
김진표는 기독교단체와 어떤 관계에 있는가? 국민의 4대 의무인 세금을 내지 말라니 종교인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목사도 아닌 자가 이토록 기독교계에게 현행법을 무시하도록 만들어주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뭘까? 뻔한 이치고 안 봐도 훤히 보이는 비디오다. 뒤에서 교회의 지원을 받고 하는 짓거리가 아니겠는가?
어이가 없고 웃기는 것은 기독교계와 정치권 외에 일반사회에도 지천으로 널려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문제들과 함께 맞물려서 반사회적 사이비 종교가 판을 치는 또 다른 원인이다. (이 원인에 대해선 엄밀한 사회학적 연구를 거친 뒤에 분석할 과제라서 여기선 논외로 함) 얼마 전 내가 기독교 자체도 아니고 ‘한국기독교’의 문제점을 비판한 글을 보냈더니 그 다음부터는 일체 내가 보낸 글을 보지 않는 기독교 신도도 있다.
이 여신도는 내 사무실 건물의 아래층에서 부동산 소개업을 하고 있어 내가 사는 집을 내놓고 전세집 알선 요청 건으로 곧잘 얘기도 나누고 차도 마시곤 했던 친숙한 사이다. 게다가 나에겐 대놓고 내 글을 보니 너무 유식하다고 칭찬하기도 하고, 나의 연구원에서 운영하는 인문학 강의도 듣고 싶다는 둥 관심을 보이거나, 같이 세 들어 있는 건물주에게도 나를 엄청 좋게 평해온 사람이다.
그런데 이 글을 보낸 이후론 나를 완전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계단 등에서 서로 마주치거나 내가 그의 사무실로 찾아 가면 인사는커녕 아예 얼굴도 마주 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인사를 해도 무슨 마귀를 만난 듯한 얼굴을 한다. 나는 안 그래도 볼품이 없는 사람인데 이젠 아예 그에게 투명인간이 돼버렸다. 이 사람도 내가 “빨갱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할까?
우리 사회에서 옳고 바른 소릴 하거나 혹은 정부(특히 수구정부)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에 대해선 무조건 “빨갱이” 모자를 씌워 “빨갱이”라고 몰아붙이는 한심한 ‘범죄’ 같은 일이 벌어지는데, 특히 기독교인이나 경상도인들 중에서 많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하루 빨리 가칭 ‘빨갱이법’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 물론 내 친구 중엔 내 글을 보고 공감을 표시한 목사도 있으니 건전한 목사가 없는 건 아니다.
예의 그 여성 신도에겐 교회, 목사나 절, 스님들이 저토록 방약 무도한 반사회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이런 자는 아마도 기독교 교리나 예수의 정신에 대해 논하자면 기독교 신자가 아닌 나보다도 “더” 모를 것 같은데 말이다.
문제는 이런 반풍수가 사회 곳곳에 수두룩하다는 사실이다. 이들이 반국가적이고 반사회적인 종교집단을 흥하게 만들어 주거나 지탱시켜주는 내부 동업자, 혹은 외부 협력자, 조력자들이다. 범법 목사나 비행 스님이 근절되지 않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처럼 신도들이 귀를 막고, 눈을 막고선 자기 종교, 자기 교회, 자기 목사, 자기 절, 자기 스님만을 예수나 부처라도 되는 듯이 떠받들면서 쫓아다니기 때문이 아닌가?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한 자기비판이라는 점에선 불교도는 상대적으로 조금 관대하다. 불교도들은 비록 누가 불교의 내부 치부를 드러내서 비판해도 그렇게까지 광분하고 떼를 지어 몰려가서 성토하거나 혹은 개인적으론 잘 알고 지내던 비판자를 상대하지 않는 비인간적인 행위는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불교의 특성이 절대성을 믿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 두 종교가 가진 교리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하나는 유일신인 창조주와 구원을 조금도 의심 없이 절대적으로 믿어야 되고, 다른 하나는 어느 정도 깨달으면 교주마저 절대시 하지 말고 그를 넘어서라고 가르치면서 모든 건 원인이 있으면 그에 따른 결과가 있다는 인과응보, 구원도 설정돼 있지 않으면서 모든 건 자신이 지은 언행에 따른 과보를 받는다는 善因善果 惡因惡果의 과학성이 기본 교리의 얼개를 이루고 있다.
작년 우연한 계기에 한국 기독교의 문제점들을 비판한 이전 졸문을 다시 한 번 더 보내본다. 이 글을 보고 글쓴이인 내게 반감을 느끼게 되는 이가 있다면 그 역시 위에서 예를 든 여신도처럼 이성 상실에다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참된 신자가 아니라는 걸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그걸 모르면 자신이 종교에 중독된 환자일 뿐만 아니라 반사회적인 범법 행위를 일삼는 목회자들을 버젓하게 건재하도록 만들어주는 미필적 고의의 내부 조력자, 협력자라는 걸 알아야 한다.
패악적이고 반사회적인 종교지도자들이 자신이 최고인듯이 군림하고 행세하고 있는 곳에는 거의 예외없이 정이나 인간관계가 선악 개념보다 더 우선적으로 생각하거나 아예 옳고 그르고 한 것 자체를 잘 알지 못하는 혼미한 신도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뭐가 뭔지 분간을 못하는 어리석은 신도, 나만, 내가족만, 내가 다니는 종교단체만 좋으면 좋다는 이기적인 생각에 절어 사는 신도들이 우글거린다.
먼저 평소 독립적으로 생각하며, 자신을 성찰하고 내면을 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이진 않고 그저 밖에서만 절대 진리, 절대 선을 찾아다니는 어리석은 언행은 삼가면 좋겠다. 내가 아는 기독교 가르침에 의하면 그런 자에겐 하느님도 구원의 손길을 뻗지 않는다.
http://blog.daum.net/suhbeing/580
2018. 8. 23. 12:3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앎의 공유 > 사상 철학 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안과 두려움의 원인 및 극복방법은? : 프로이트와 석가모니의 경우 (0) | 2018.10.09 |
---|---|
인간은 왜 하필 사바세계에 태어났을까? : 불교의 우주관과 세계관 (0) | 2018.09.29 |
이슬람교와 무슬림이 위험한 이유 (0) | 2018.07.15 |
석가모니 탄생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0) | 2018.05.23 |
大慈大悲와 同體大悲 (0) | 2018.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