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의 '혁명' 용어
자기가 하면 '혁명', 남이 하면 '쿠데타'나 '불법 시위'? 남들이 혁명이라고 부르니 나도 뭔지 모르지만 덩달아 혁명이라고 부르고 본다? 사과를 배라고 하고, 배를 사과라고 불러도 된다는 논리다. 마치 일본군을 위안하려고도 하지 않았고, 위안한 적도 없는데도 일본인들이 군 위안부라고 부른다고 우리도 위안부라고 부르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일본인들의 논리를 그대로 인정하는 역사왜곡을 지속하는 한 일본인들을 비난할 게 못된다.
사과를 배라고 부르듯이 친일파를 애국자라고 불러도 될까? 한국현대사는 자의반타의반, 혹은 의도적으로, 혹은 의식이 닿지 않아서 미필적 고의로 역사왜곡을 저질러온 역사, 언어를 바로 세우지 못한 역사, 주객이 전도된 역사가 하나의 역사를 이룬다.
역사학은 언어철학적 사유의 세계와 실제와의 정합성을 논구하는 학문이다. 정말 역사를 개념적으로 사유하면서 바라볼 순 없을까? 주체의 자각 없이는 알맹이는 사라지고 역사란 늘 폼만 잡는 장식품에 불과할 뿐이다. 사마천이 썼다고 역사서가 쓰기 어렵다고 생각해서도 안 되지만, 누구나가 역사서를 쓴다고 해서 다 역사서가 되는 것도 아니다. 역사학을 '과학'이라고 뻥치고 사기를 친 레닌과 그 아류들의 논리를 뒤집는 거? 생각 좀 하면서 살면 좋겠다.
2018. 8. 16. 15:48
포항행 KTX 열차 안에서
雲靜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17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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