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세월호 뒷수습, 할만큼 했다고?

雲靜, 仰天 2017. 4. 2. 17:09

세월호 뒷수습, 할만큼 했다고?  

 

세월호가 인양되고 있다. 어떤 이는 세월호 ‘세’자도 끄집어내지 말라고 한다. 그만큼 했으면 됐다는 것이다. 그만큼 했다고? 뭘 했다는 거지? 나는 세월호 사건의 뒷수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보기에 절대 할 만큼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훗날의 역사가는 세월호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것을 두고 어떻게 평가할까? 어른들이 치졸하게 수장된 아이들을 상대로 자신들이 살기 위해 여야가 정치적으로 담합해서 사건의 진상규명을 하지 않고 덮어버린 야만의 극치였다고 할 것이다.

 

역사와 세상, 국가와 개인에게는 묻어둬서 좋고 득이 될 게 있는 반면에 묻어둬서 나쁘고 해가 되는 게 있다. 해방 후 지금까지 70여 년 동안 수많은 사건들이 불거져 나왔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규명된 게 있었던가?

   

세월호 참사 사건은 70년 이상 온갖 적폐들이 쌓이고 쌓였다가 한꺼번에 분출된 우리사회의 비리, 부정, 부패, 탈법, 위법, 탐욕에 공동의 젖줄을 둔 정의롭지 못한 기득권자들의 견고한 진영의 추악한 이면들이 온축된 사건으로 본다.

 

나는 역사를 거시적으로 조망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데에 익숙하도록 훈련된 한 사람의 역사학자로서 이 사건은 더 이상 묻어두고 가선 안 될 사건임과 동시에 새로운 환골탈태의 기회로 본다. 이 사건을 어떻게 매듭짓는가에 따라 후대의 역사가들은 우리가 21세기 전반기를 어떻게 살았는지 평가하고 기록할 것이다.

 

고향에 내려와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고 있거나 알아도 외면되고 있는 이런저런 사회문제들을 접하면서 그 문제들의 근원도 결국 세월호를 침몰시킨 원인과 궤를 같이 하고 같은 뿌리임을 실증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그래서 우선 2014년 세월호 사건 발생 직후 이 사건에 대해 내가 가졌던 문제의식을 다시 끄집어내봤다.

 

구시대와의 종언을 고할 시점에 러시아혁명의 이론가 레프 뜨로츠끼가 준엄하게 물었듯이 나도 다시 묻는다. 우리는 역사의 기로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일독을 권해본다. 글은 모두 요청에 응해 조금 길게 쓴 칼럼들이고, 순서는 당시 게재된 날자 별 시계열순이다.

 

2017. 3. 28. 07:10

포항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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