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한시 耳順之情

雲靜, 仰天 2015. 12. 6. 19:05

Guten Morgen!
Как вы поживаете?

하늘이 예쁜 초겨울의 일요일입니다. 오늘 새벽에 써본 졸문 한 편을 보내드립니다. 인연의 소중함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耳順之情

老回看人生事非
富貴榮華在夢裏
患愍如山一笑空
人空手來空手去
 
今同在人最爲貴
會本是合緣奇緣
勿作故亦不勿作
如托水流而自在

2015年12月6日 曉 6時21分
雲靜於舊擺撥寓居


耳順에 느끼는 인생

나이 들어 인생을 돌아보니 아무 것도 아니더라
부귀영화도 모두 한갓 꿈결 속이요
온갖 근심걱정도 한 바탕 웃어버리니 날아가더이다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법이라네

지금 그대와 같이 있는 이가 가장 소중하느니라
인연이란 어찌 한다해서 뭐가 되는 걸 넘어서 있는 것이외다
어찌 하려고도 하지 말고 하지 않으려고도 하지 마시게
모든 걸 흐르는 물처럼 순리에 따라 지내세

2015. 12. 6. 06:21
구파발 寓居에서
雲靜
 

흘러 흘러 어느덧 耳順을 바라 보는 나이에까지 왔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또 다시 덧없이 흘러 갈 것이다.
최근 그린 자화상. 미완성된 채로 내버려두고 있다. 화중의 인물은 완성된 자기가 아니어서 이 그림을 그린 나에게 야속하다고 생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