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한시 竹長 歸去來辭

雲靜, 仰天 2015. 6. 16. 00:25

竹長 歸去來辭
   
戴笠到竹長芳草迎客
柜下亭趣鯫遊於溪水
曾聽過故鄕有景勝地
旅烏浮遊四十何能來
 
徐家之盛年何是海量
靑山跳舞紅陽亦不昳
人與綠樹未分歸一本
丘山中均醉別無仙界
 
歸田園五柳心情如此
他稱塵網三十年羇鳥
惜沒居田園何故吾解
吾欲歸來舊里於悔前
 
唯勿咎沒功空手落鄕
野草也有依處而托風
野鳥亦有巢我不爲客
本是同根吾唯靠同姓
 
2015年6月15日
雲靜於竹長
 

※五柳는 도연명의 별호다. 그는 자기 집 주위에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를 심어 놓고 살면서 스스로 ‘다섯 그루의 버드나무 선생’(五柳先生)이라고 불렀다.
 
 
竹長 歸去來辭
 
竹杖에 삿갓 쓰고 竹長으로 들어서니 綠陰芳草가 객을 맞는구나
느티나무 아래 정자는 손짓하고 계곡엔 송사리 떼가 노니네
고향땅에 이런 명승이 있다는 걸 내 일찍 들었어도
40년 떠돌이로 타관 땅을 돌았으니 어찌 와볼 수 있었겠는가?
 
호형호제 徐家네 장년들이여 어찌 그리도 두주불사인가!
음주가무에 청산이 덩실덩실 춤추고 붉은 해마저 질 줄 모르니
사람과 녹수가 분별없고 너와 나 따로 없는 한 본이로구나
자연 속에서 모두가 취하니 선계가 따로 없다
 
말년에 자연으로 돌아간 陶淵明의 심정이 이런 거렸다
30여년 벼슬길에 오른 자신을 새장에 갇힌 새로 비유했었지
그 세월 전원에 거하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 까닭을 알겠구려
나도 후회하기 전에 나고 자란 고향으로 돌아오리라
 
다만 이룬 거 하나 없이 빈손으로 낙향한다고 탓하지 마시오
草芥같은 들풀도 기댈 곳이 있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이름 없는 들새도 거할 집이 있는데 나도 본래는 객이 아니었잖소?
원래 같은 뿌리였으니 내가 기댈 데가 일족 밖에 더 있겠나이까?
 
2015. 6. 15 
기계 죽장에서
雲靜
 

 

죽장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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