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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정약용과 이순신에 빗댄 이재명, 두 위인을 욕되게 하지 말라!

雲靜, 仰天 2025. 5. 21. 11:25

자신을 정약용과 이순신에 빗댄 이재명, 두 위인을 욕되게 하지 말라!


5월 11일, 13일과 14일 강진, 포항과 충무에서 자신을 다산 정약용 선생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빗대 유세한 이재명 후보! 갖다 댈 걸 갖다대고 빗댈걸 빗대야지! 살다가 이런 어이없는 일도 보게 되는구나. 더 이상 충무공과 다산 선생 집안을 욕 보이지 말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이하 직함 생략함)는 강진 유세에서 17년 간 강진에서 유배당한 다산 선생에 빗대 자신이 다산처럼 주류 세력의 압박을 당하는 피해자라는 듯이 포장했는데 자신이 실용주의자임을 부각시키려는 동기에서 그렇게 한 것 같다. 포항과 충무유세에선 불패의 충무공을 소환해서 자신이 충무공처럼 국난극복을 해낼 유능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치켜세웠다.

충무 유세 중 이순신 충무공을 언급한 이재명 (사진 출처 : 경향신문)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재명은 다산 신생과 충무공과 격이 너무 맞지 않다. 나는 일찍부터 이재명의 언행을 보면서 그가 썼다는 자서전을 거의 모두 다 읽어봤다. 다산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흠모하면서 목민심서도 봤다. 가장 존경하는 충무공의 난중일기도 통독한 바 있다. 이런 것들을 모두 종합적으로 통섭하고 있어 나는 잘라 말할 수 있다. 이재명이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정신적 자산, 사상적 보고인 두 위인에 견주는 것 자체가 두 분과 그 후손들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과연 이재명은 인류 정신문화의 자랑 거리인 목민심서를 단 한 줄이라도 읽어봤을까? 다산 선생을 언급할 자격이나 있을까? 그의 품성을 봤을 때 그는 자신이 이런 분들을 거론해도 될지 생각해보지도 않을 것이다. 다산 선생은 목민관, 즉 요즘 말로 공무원이 자신을 잘 단속하고 언행에 흐트러짐이 없도록 하기 위해 여섯 가지 항목을 강조한 바 있는데, 그 중 첫째 항목이 칙궁(飭躬)이었다. 칙궁이란 자신을 스스로 타일러 경계하고 삼가는 것을 말한다.

이재명이 언행에 흐트러짐이 없었는가? 스스로 타일러 경계하고 삼가한 적이 있었는가? 만분의 일 이라도 그가 그렇게 했더라면 지금까지 이 나라를 이렇게까지 시끄럽고 혼란스럽게 만든 수많은 범죄와 낯 뜨거운 짓들을 했겠는가? 더 이상 내가 많은 예들을 들어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재명의 무조건 지지자들 외에는 만인이 다 아는 일이다.

또 다산 선생은 목민관의 자세로 '치현결'(治縣訣)의 가르침을 인용해서 벼슬살이의 요체도 밝혀놨다. “義를 두려워 하고, 법을 두려워 하고, 상관을 두려워하고, 小民(힘 없는 백성)을 두려워 하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또 말을 많이 하지 말고 격하게 성내지 말라(毋多言, 毋暴怒)고도 했다.

과연 이재명은 다산의 가르침들 중 어느 한 가지라도 실천하거나 몸에 배어 있는 게 있는가? 불같은 성정에, 분노는커녕 감정도 조절이 안 되는 난폭한 성격을 폭발시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친형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심지어 그 형수에게도 금수보다 못한 몹쓸 쌍욕을 퍼부었을 리가 있겠는가! 형제와 가족에게도 이렇게 잔인하다 못해 섬뜩하기까지 한 짓을 하는데 힘 없는 시민들에게야 어떤 막말과 폭거인들 못하겠는가? 실제로 이재명은 시장과 도지사 시절에 부하 직원, 민원과 관련된 시민들에게 그렇게 한 바 있다!

그런 타고난 성격이 그가 최고 권좌에 오른다고 해서 현명해지는 것까지는 기대하지 않지만 갑자기 차분해지고, 겸손해지고, 국민들에게 자애로워질까? 원래 평소 살면서 자신을 성찰하지 않고, 악행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권력을 갖게 되고 지위가 높아지면 더욱 교만해지고 더 포악해진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가 보여준 수많은 사례들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지금 그가 유세하면서 부드러운 표정으로 유권자들을 대하고 웃고 다니는 것은 본심이 아니다. 오로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본 얼굴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교언영색'이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다산 선생은 시종일관 목민관의 기본 자세로 청렴한 마음가짐(淸心)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과연 이재명은 마음이 청렴한 사람인가? 이 역시 내가 굳이 일일이 예를 들어가면서 대조하지 않아도 이재명은 이와 전혀 정반대의 길을 살아온 사람이라는 사실을 아실 "분"은 다 아실 것이다. 모르는 "놈"은 자신이 그런 자에게 호되게 당해도 모르겠지만!

이재명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신을 충무공과 견주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성스런 그 이름을 참칭하지 말라! 앞에서 말한 이유로 나는 정확하고 분명히 단언할 수 있다! 내 단적으로 말하건대, 이재명은 일기를 쓴 것과 모친에 대한 효심이 있었다는 사실 빼고는 충무공을 닮은 게 단 한 가지도 없다. 성정부터가 완전히 다르다. 이재명이 썼다는 일기도 내가 이미 지난 대선 전에 일부를 읽어봤는데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너무 많고, 심지어 한 사람이 쓴 것이라고 보기엔 의심이 갈 정도로 글씨체까지 달라 보였다.

이재명은 충무공께서 전란 중 7년 동안 쓰신 난중일기를 읽어보기나 했을까? 충무공이 무엇을 고심하고 어떻게 고뇌했는지 조금이라도 생각해 봤을까? 충무공은 노심초사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칠순 노모를 걱정하는 마음에 밤잠을 제대로 못 주무신 분이다. 과연 이재명도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고 잠을 못 자는 사람일까? 나는 또 잘라 말한다. 아니다! 심리적으로 병적인 상태에 있는 사이코 패스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가 유일하게 잠을 못이루는 게 있다면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걱정하고, 이번 대선에서 대권을 잡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것일 테다. 그는 나라야 어찌 되든 오로지 자기가 대통령이 돼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밖에 없는 자다.

그런데 대통령이 된다 한들 국민들의 저항이 왜 없겠는가? 그렇다면 또 자신의 죄를 무혐의 처리시킬 때까지 필요한 시간을 위해 권력을 연장하고 반대자들을 어떻게 대하겠는가? 독재와 장기집권으로 가는 사람들은 이러한 한 가지 선명한 공통성이 있다는 사실을 또 다시 역사가 말해준다.

무엇보다 충무공은 이재명처럼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성품이 아니다. 나는 과거 난중일기를 틈날 때마다 보곤 했는데 난중일기에는 공이 거짓말을 한 번이라도 하신 것처럼 오인되는 부분이 없다. 오히려 당시 전쟁에 임하는 고관들의 거짓됨을 한탄하고 통탄해마지 않는 기록들을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충무공은 공의 형수에게 패륜아가 아니고선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을 하실 분도 아니다. 공짜 연애를 해서 어려운 처지의 여성을 공갈 겁박하고 피눈물나게 한 적은 더 더욱 없다.

그런데다 이재명은 군대도 갔다 오지 않아서 군사나 전쟁에 관해 직감적이고 육감적인 판단이 서지 않을 건데 어떻게 자신을 이순신에 비견할 수 있는가? 이재명이 자신의 왼쪽 팔을 크게 다쳐 군대를 안 간 게 아니라 못 가서 군 면제된 것이라고 한 해명도 의문투성이다.

이재명은 결코 능력자가 아니다. 그의 본얼굴의 정체를 잘 모르는 사람들만 그가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이미 과거 여러 차례 쓴 나의 글에서 알 수 있듯이 나는 일찍부터 한명회와 신숙주를 능가하는 그의 간교함과 무능력함을 간파하고 있었다. 어리석은 국민들이 그에게 속고 있는 것을 보고 혀를 껄껄 차고 있다.

도덕성은 당연하고, 이재명 자신이 다산 선생과 충무공의 직무수행 능력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고 불경스런 일이다. 왜냐하면 고위 공직자로서, 정치 지도자로서 수행해야 할 국사라는 것은 능력 이전에 어떤 국가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이상, 이념, 방향성, 내용과 실현 수단, 방안 등등에 관한 가치관, 신념과 철학이 전제돼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가장 일차적이고 본질적인 그런 것들이 갖춰져 있지 않은 사람에 대해 무슨 미래 비전을 이야기하고 국사 추진 능력을 논한다는 말인가? 더군다나 이재명은 다산 선생과 충무공 두 분의 인품, 도덕성, 성격이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데 말이다. 이건 벌써 이재명의 수많은 범죄, 인격 파탄적이고 사이코패스적인 거짓말과 언행들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그러니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한다는 것 자체가 이재명의 본성과 정체를 꿰뚫고 있던 사람들의 인식력을 무시하는 처사다.

아니, 그런데 지금 내가 왜 이러고 있지? 한가하지도 않은 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가치 없는 일에까지 신경을 쓰고 말이야. 지금까지 위에서 내가 한 말은 모두 없던 걸로 하는 게 좋겠다. 비교할 걸 비교하고 논할 걸 논해야지! 지금까지 한 얘기는 모두 취소한다. 잡스런 이재명이 위대한 다산 선생과 성스런 충무공에 견줬다는 건 못 들은 걸로 하고 귀를 씻어야겠다.

2025. 5. 21. 10:37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静 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