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그림자
더불어 살아야 할 세상에서
혼자만 웃는 얼굴,
그 위에 드리운 빛은
누군가의 그늘이었다.
지주는 아침마다
농노의 안부를 묻지만,
그의 손끝엔 여전히
쇠사슬이 반짝였다.
노숙자와의 깡소주 한 잔,
따스하다가도 금세 식는다.
정말로 그들을 위한다면
바뀌어야 할 것은
마음이 아니라 그들의 자리
달동네의 불빛은 숨 가쁘고
저기 호의호식의 궁정은 눈부시다.
그대가 누리는 행복,
타인의 고통 위에 놓인
한 줄기 허무한 햇살일 뿐.
2024. 12. 19. 05:55.
고향집에서
雲靜 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