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를 지운 원폭의 기억과 일본의 재무장 서상문(한국 군사평론가협회 회장)매년 8월 6일과 9일이 되면 일본 히로시마(広島)와 나가사끼(長崎)에서는 원폭 희생자를 추모하는 평화기념식이 열린다. 원자폭탄이 한순간에 수많은 민간인의 생명을 앗아가고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는 고통을 남겼다는 사실은 어떠한 이유로도 가볍게 다룰 수 없다. 핵무기는 다시는 사용돼서는 안 되며, 피폭자들이 평생 호소해온 반핵과 평화의 목소리는 인류가 계승해야 할 귀중한 유산이다.그러나 일본의 원폭 기억에는 중대한 결락이 있다. 일본은 자신들이 원폭을 맞았다는 결과는 강조하면서도, 왜 그러한 파국에 이르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좀처럼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다.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의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