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를 팔고 자연을 버리는 사람들: 자연을 사랑한 건축가의 이름으로 벌이는 상업주의와 그린워싱 서상문(역사학자/시인/화가)올여름, 우리는 지독한 더위를 몸으로 겪었다. 금년만이 아니다. 해마다 겪는 일이다. 폭우가 퍼붓고 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다시 숨쉬기조차 어려울 정도의 폭염이 찾아오는 일이 되풀이됐다. 이제 기후변화는 과학자들의 논문 속에 존재하는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이 땅과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 우리가 흘리는 땀 속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인간은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자연을 파괴해서 돈을 벌다가 이제는 ‘자연’이라는 말 자체를 상품으로 만들어 또 어리석은 돈을 챙긴다. 환경을 이야기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