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노벨평화상감

雲靜, 仰天 2024. 10. 22. 09:48

노벨평화상감



비누와 세제로 빨래를 빠느라
손으로 수십 번을 헹궈도
미끈한 감촉이 남아 있다.
웃옷 하나에 꼬박 한 시간이 걸린다.

세탁기는 이런 번거로움을 단박에 해결한다.
시간도 절약되니 일석이조다.
남편도 버튼 하나로 가사에 참여한다.
말다툼이 줄고, 가정에 평화가 깃든다.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노벨상,
평화의 작동 버튼을 지닌
세탁기야말로 노벨평화상감이다.

이보다 더 훌륭한 수상자가 나와도
진정한 평화의 정착은 요원할 터
모든 가정에 평화를 세탁해준 이는
여태껏 단 한 사람도 없지 않았던가?

2024. 10. 22. 09:52.
북한산 淸勝齋에서 손빨래를 하면서
雲靜 초고

2023년 8월 창원 맛산 갤러리 초대 제6회 서상문 서양화 개인전 오픈날 처가 식구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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