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서 회색으로 산다는 것
흑과 백이 섞이면
여러 톤의 회색이 나온다.
경계가 희미해서
이 색에도, 저 색에도 무난한
빛이 있는 한 만물에 없는 데가 없지만
회색만은 밴댕이 속같은 한국에선
아예 쓰이지도 않고
혐오감의 대명사다.
사꾸라, 2중대, 어용으로
양쪽에서 배척 받는다.
그래도 회색이 더 많아져야 한다.
말끔한 신사가 회색 양복을 즐겨 입듯이
그게 건강한 사회로 가는 길이다.
흑과 백이 없으면 생성 불가의
회색도 절대 선이 아니지만···.
2024. 10. 4. 08:22.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