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짧은 글, 긴 생각

의사의 말,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雲靜, 仰天 2024. 9. 7. 09:05

의사의 말,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진료 시 의사 말은 전부 다는 믿을 건 아니다. 손가락 마디가 아픈데도 이런 저런 검사하고 기기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상이 없다 한다.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병원을 두 군데나 가봤다. 두 번째 병원 의사가 삼성병원에서 떼간
오늘 검사 결과가 담긴 CD를 보면서 묻는다.

“그쪽에선 뭐라고 합디까?”

“이상이 없다고 하던데요.”

그러자 그 의사도 이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손가락은 왜 마디가 아프지? 한 달 이상 기름을 치지 못했는데 그 때문에 그런가? 군대 시절 허리가 아파 견디기 어려워서 군의관에게 같더니 X레이 사진상에 원인이 보이지 않는다고 문제가 없다고 한 것과 동일한 인식방법이다. 계측한 기기가 리딩의 기준이다. 양의들은 검사 기기에 문제가 잡히지 않으면 병이 없다고 진단한다. 데카르트 이래 사물을 분절적으로 보는 서양 과학과 합리주의의 맹신이자 폐단이다. 望診이라고 해서 하나를 보고 보이지 않는 전체를 유기체로 판단하는 한의학과 다른 점이다. 둘 다 일장일단이 있으니 어느 하나를 절대시 하면 안 될 일이다. 그리고 의사가 하라는 대로 다 따를 것도 아니다.


사진 속 의사는 이 글의 내용과 관련이 없다.

2024. 9. 6. 16:56
길동 발 5호선 전철 안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