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을 판 세대
우리 세대는
일할 데가 늘어서 있어서
기본 욕구 채우고
한 웅큼 낭만이라도 누렸다.
지금 세대는 밤낮없이 뛰어도
기회를 잡기는커녕,
자기 한 몸조차 무너진다.
늙은 우리 세대가 판 늪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아이들 앞에
따뜻한 밥상 앞의 미소는
이 빠진 사발처럼 어색하다.
그들이 급히 먹는 햄버그 한 조각에
먼발치의 내가 목구멍이 메인다.
용서 구할 혀도 성하지 않고,
웃음이 말라붙은 파리한 얼굴이지만
그래도 가슴 한구석에
미안한 기색이라도 피우려 한다.
2024. 9. 6. 10:31.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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