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 살아가기 5
반미를 목청껏 외치던 입으로
자식은 몰래 미국으로 유학 보내는 자들
사물의 한쪽 면만 보는 눈으로
누가 옳다며 박 터지게 싸우는 인간들
생각보다 열 배는 빠른 입으로
TV에 누가 말 좀 한다 싶으면
신삥 정치꾼도 벌써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열광한다
그런 얕음으로 세상을 판돈처럼 건다.
남의 글을 슬쩍 베껴 제 이름을 붙이고,
가짜 박사모를 쓰고 사진을 찍으며,
이중 계약서로 뒤에서 국고를 쥐어뜯고,
집을 옮겨 서류만 이사 보내고,
심지어 제 몸 깎아 군복도 피해 간다.
스트레스 덜 받고 살려면
저들이 하는 대로만 하면 된다.
어우렁더우렁 섞여 살고 싶어도,
나도 저들처럼 미쳐 보고 싶어도,
끝내 그렇게 되지 못해서
그게 더 미치겠다.
2024. 3. 8. 09:10.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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