悲願
이 다음 생에는
다시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천국이든 지옥이든,
하느님 나라든 인간세상이든,
더 이상은 相을 받고 싶지 않다.
물처럼 살고팠던 물로도
닮고자 한 바위로도,
허허로워서 좋았던 구름으로도,
눈물 빛 이슬로도,
걸림 없는 바람으로도 싫다.
사람을 믿고만 산 허망한 세월
피안에 이른다 한들 천성이 변할까?
존재 자체가 고통의 가능태여서
오물 천지 사바세계에서
연꽃같이 한 세상 살아낸 것만으로도
스스로 족하고 느꺼울 뿐이다.
흩날리는 진눈깨비 속에
허전허전 또 하루해가 지는구나.
2024. 3. 5. 15:59.
강남 골드만 병원 병실에서
雲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