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마음 가는대로

雲靜, 仰天 2024. 2. 15. 08:54

마음 가는대로


꼭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을 내려놓는다.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도 놓아버린다.
그냥 하루하루, 그날그날
시절 인연 따라 살다 가련다.

달이 부르면 파도가 일듯이
바람이 스치면 구름이 흘러가듯이,
하늘이 푸르면 제비가 날듯이,
꽃이 피면 꽃구경도 가보고
가을이 오면 단풍놀이도 가보고,
마음 닿는 대로 따라갈 뿐이다.
또 다른 마음들은 그대로 두고 간다.

내일은,
문득 떠오르면 막노동이라도 가야겠다.
겨울바다에는,
마음 동하면 가볼 돈쯤은 있어야지.
오늘은 뭘 할지 아예 떠오르지 않네.
그저 느낌이 오가는 대로,
그렇게 그렇게 산다네.

2024. 2. 15. 08:14.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2023년 5월 제3회 개인전 출품작(정연대 님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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