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문학이라는 가면을 쓰고

雲靜, 仰天 2024. 1. 20. 15:13

문학이라는 가면을 쓰고



시나 수필을 아무리 써봤자,
머리 희끗하도록 나이 먹어봤자
글만 보면 그럴싸한 작가 같아도
말과 행동은 따로 놀고
있는 그대로 남을 보지 못한다.

미사여구로 가면을 덮어 쓰고
강단에서, 문우회에서, 지면에서
선한 말들을 늘어놓지만
뒤돌아서면 동료들을 헐뜯고
제 이익 챙기기에 여념이 없다.

글로 근본 없는 자신을 감추고
스스로 선한 사람이라 확신한다.
그렇게 작가로 산들 무슨 의미가 있나?

꼬인 자기 속을 모르겠다고?
문학은 무슨 문학
차라리 펜을 놓고
그냥 사람이나 먼저 되시지 그래

2024. 1. 20. 15:07.
서울발 부산행 KTX열차 안에서
雲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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