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아모르 파티 유감

雲靜, 仰天 2023. 12. 8. 14:26

아모르 파티 유감



아모르 파티!  
자기 운명을 사랑하라던 運命愛,  
시절 인연까지 끌어안으라 했지.  

운명은 주어진 것일까?  
첫눈에 반한 여인을 친구 레에게 빼앗겨  
평생 열패감에 빠져 산 니체,  
그렇게 살도록 짜인 각본이었나?  
루 살로메는 정해진 줄에 따라  
레의 품에 안겼을까?  

인생은 풍선 같아,  
잡힐 듯 멀어지는 기류 속에서  
모양을 바꾸는 비정형체.  
선험이 아니라 끊임없는 업의 진자—  
지은 인연이 질을 정하는 법이지.  
모든 건 때가 있어,  
육도를 벗어날 적기 또한 그렇다.  
Amor Fati보다 앞서는 건,  
無明의 그늘을 걷는 일이라네.

2023. 12. 12. 04:03.
포항 고향집에서
雲静

'왜 사는가?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토  (0) 2024.02.05
문학이라는 가면을 쓰고  (0) 2024.01.20
우리 모두의 共業 : 집단 과보  (0) 2023.12.08
징크스 거스르기  (0) 2023.12.08
역마살  (1) 202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