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 파티 유감
아모르 파티!
자기 운명을 사랑하라던 運命愛,
시절 인연까지 끌어안으라 했지.
운명은 주어진 것일까?
첫눈에 반한 여인을 친구 레에게 빼앗겨
평생 열패감에 빠져 산 니체,
그렇게 살도록 짜인 각본이었나?
루 살로메는 정해진 줄에 따라
레의 품에 안겼을까?
인생은 풍선 같아,
잡힐 듯 멀어지는 기류 속에서
모양을 바꾸는 비정형체.
선험이 아니라 끊임없는 업의 진자—
지은 인연이 질을 정하는 법이지.
모든 건 때가 있어,
육도를 벗어날 적기 또한 그렇다.
Amor Fati보다 앞서는 건,
無明의 그늘을 걷는 일이라네.
2023. 12. 12. 04:03.
포항 고향집에서
雲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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