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동네 면 장사

雲靜, 仰天 2023. 12. 8. 08:45

동네 면 장사



수더분한 시장 어귀
동네 면 장사, 안면 장사
긴 의자에 단골들이 걸터앉아
출출한 배를 채운다.
면발이 벚꽃처럼 날린다.
입가에 흐뭇함들이
눈발처럼 휘날린다.

사시사철
쩝쩝, 쩝쩝 인심을 먹는다.
후룩, 후룩 정을 마신다.

낮이나, 밤이나
하루가 짧은 듯 흩날리는
면발에 구수한 사람냄새로
온 동네가 푸근하다.

2023. 1. 23. 17:52.
연신내 연서시장 내 국수집에서
雲靜

미발표 유화 작품(8호 P, 현재 화가 본인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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