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세상인심 3

雲靜, 仰天 2023. 12. 8. 08:39

세상인심 3



새털처럼 많던 지인들이
하나 둘 떠나간다
떠나야 할 때를 아는 현인처럼
30년 더 된 묵은 인연도
자기 이익 앞에선
성수대교 내려앉듯 무너져버린다.

매일매일 살피는 선거 판세
누가 공천받을 지 여론 살펴보고
가능성 높은 후보자에게 붙는 것이다
신의보다 자기가 받을 자리가 중요하지.

끝까지 기다려주는 이는
가뭄에 콩 나듯 한다
가더라도 간다고 말하고 가면 누가 잡나요?
슬그머니 가버리는 오랜 인연
인간이란 원래 그런 존재인 걸 어쩌랴
덧없는 우정, 그 또한 그런 것이거늘
세상인심 한 번 더 맛보게 해줬으니 고맙네.

그래도 푸른 하늘이 남아 있잖느냐?
또다시 창공을 올려다본다
머잖아 그들도 가고 나도 갈 터인데···.

2023. 9. 18. 08:44.
포항 송도해수욕장을 지나는 버스 안에서
雲静



'왜 사는가?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등병  (0) 2023.12.08
늦가을 보경사 폭포  (0) 2023.12.08
개구리 ‘합창’이라고요?  (0) 2023.12.08
미친 세상 살아가기 2  (0) 2023.12.08
빈 것과 찬 것  (1) 202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