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여운과 여백 있는 연말이 되길!

雲靜, 仰天 2022. 12. 30. 18:04

꾸루모닝구!

이제 내일이면 이 해가 넘어가는 마지막날이다. 해는 겨울 "망개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지듯이 떨어진다. 이런 저런 생각에 새벽녘이 돼도 잠이 오지 않아서 뭔가 눈앞에 이미지가 떠오르는 대로 끌적거리다 보니 하이꾸(俳句) 몇 수가 지어졌다. 일본의 하이꾸는 반드시 계절을 알리는 단어('季語'라고 함)를 넣어 3행의 총 17자(각 행은 5•7•5자)로만 써야 하는데 짧기가 세계 최고인 정형 단시다. 생각의 여운과 여백미가 생명인 하이꾸 졸시들을 감상하시면서 마지막 해가 넘어감에 여백이 남길 바라는 소박한 마음에서 올린다. 季語는 冬, 枯れ野原, 年の暮れ, 乙子月, 吹雪 등을 사용했다.

冬の夜

夜泣きする▶よなきする
宿無の猫▶やどなしのねこ
冬が眠る▶ふゆがねる

겨울 밤

밤울음 우는
집 없는 고양이
겨울이 잔다.

2022. 12. 30. 05:19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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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の心

朝月夜▶あさづくよ
蕭然たる▶しょうぜんたる
枯れ野原▶かれのはら

겨울의 마음

달이 비치는 새벽녘
휑하니 쓸쓸한
풀이 말라 있는 들판

2022. 12. 30. 05:35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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乙子月

乙子月▶おとごづき
定めなき世の▶さだめなきよの
吹雪かな▶ふぶきかな

십이월
덧없는 세상의
눈보라인가?

2022. 12. 30. 05:43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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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の暮れ

心では▶こころでは
夜が明かない▶よるがあかない
年の暮れ▶としのくれ

세밑

마음으로는
날이 밝지 않을
세밑
 
2022. 12. 30. 06:0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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