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자존의식

雲靜, 仰天 2022. 7. 19. 08:49

자존의식

 
 
나훈자는 나훈자일뿐이다
나는 어쩌다 가끔 그의 노래를 들을 뿐
열광하거나 쫓아다니는 광팬은 아니다
가요는 기능이어서 아무리 잘 한다해도
관심은 가하지만 추종까지 할 건 아니다
인기 가수랍시고 그를 떠받들 것까진 없다
노래는 뛰어나도 사는 건 별개다
그냥 허물 적지 않은 한 인간일 뿐이다
나훈자는 나훈자고, 나는 나다.

폭팬이 되어 마음을 뺏앗기기보다
혼자라도 생각을 지키는 존재여야 한다
독립된 자아가 자존적 인간관계를 맺게 한다
그것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든다
그게 나라까지 견실히 지탱시킨다.

정치인들도 거개가 용속한 자일 뿐
지도자는커녕 동기회장도 못 될 인물들
선한 시민들보다 못한 자가 태반이다.
 
골빈당의 팬덤作黨이 많은 걸 망치고 있다
지배욕의 다른 형태인 그게 사람을 좀먹는다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멀대는 멀대일 뿐이다.
 
2022. 7. 19. 08:5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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