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주최 심포지움 참석
방금,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에서 주최한 심포지움에 다녀오는 길이다. 국제펜클럽이란 문학을 통해 세계 각국 국민들의 상호 이해를 도모하고, 각국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며 신장하기 위한 세계 최대의 국제적인 문학가 단체다. 'PEN'은 시인, 극작가(poet, playwright)의 P, 수필가, 편집자(essayist, editor)의 E, 소설가(novelist)의 N을 가리키며, 전체로서는 PEN을 나타낸다.
펜클럽이라면 시인 모윤숙이 떠오를 것이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는 영국에 갔다가 펜클럽이란 게 있다는 걸 알고 돌아온 모윤숙이 중심이 돼 변영로, 주요섭, 이헌구, 김광섭, 이무영 등이 창립했다. 발기인대회와 총회를 거쳐 창립과 함께 초대 위원장에 변영로가, 부위원장에는 모윤숙과 김기진이, 사무국장에 주요섭이 선출되었다. 1954년 10월 23일이었으니 올해로 발족 68돌이 된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는 국내 시인, 소설가, 극작가, 문학평론가, 수필가 등 수천 명(재적 인원만 4028명)의 문인들을 회원으로 둔 국제펜클럽의 한국지부다. 이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에서 본회 소속 국내 문인들을 초청해 "한국문학과 노벨문학상"의 현주소와 대비책을 논한 심포지움이었다. 초청을 받은 나도 회원으로서 참석했다. 일정은 아래와 같았다.
1. 일시 : 2022. 3. 24(목). 10:00~14:30
2. 장소 : 연세대 백양로 플라자 그랜드볼룸
3. 주최 : (사)국제펜클럽 한국본부
4. 후원 :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5. 주제 : 한국문학과 노벨문학상
6. 참석자 : 시인, 소설가, 아동문학가, 수필가, 문학평론가 등 문인 약 220명
7. 발표자 : 4명/토론자 : 8명
안삼환/김철교, 우형숙
전경애/심상옥, 금동원
최종고/오경자, 여서완
김명아/최균희, 이다경
심포지움은 총 4부로 나눠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4명의 발표자들이 발표를 했고, 한 발표자에 대해서 두 사람의 토론자들이 토론을 하는 형식이었다. 먼저 개회식에서 김용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이 환영사로 "노벨문학상을 기대합니다"를 발표했고, 이어서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의 기조발표가 있었다. 제1부와 제2부에서 4명의 발표자와 8명의 토론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했다. 발표자와 발표주제는 아래와 같다.
8명의 토론자들에 관해선 아래 소개를 참고하면 된다.
발표자들은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한국문학이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하는 원인, 바꿔 말하면 한국문학이 노벨문학상을 받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는 측면에서 주제의 보편성 및 특수성을 살리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뿐만 아니라 번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한 가지, 발표에 대한 토론자들의 토론이 대부분 간단한 질문으로 끝나는 것이 아쉬웠다. 질의의 문제의식이 그다지 높지 않아 보여서 멀대가 몇 가지 문제제기를 할까 하다가 처음 참석하는 것이어서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2022. 3. 24. 15:27
귀갓길 버스 안에서
雲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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