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의 공유/한국전쟁

또 다시 한국전쟁 역사를 왜곡한 시진핑!

雲靜, 仰天 2022. 1. 5. 09:16

또 다시 한국전쟁 역사를 왜곡한 시진핑!

 
시진핑 중공 주석이 또 한번 한국전쟁의 역사를 왜곡해서 한국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작년 11월 11일 중공 제19屆 6중전회 두 번째 회의에서 통과된 '역사결의'(中共中央关于党的百年奋斗重大成就和历史经验的决议)에 대한 11월 30일의 부연설명과 지시(同제목의 說明, '以史爲鑒, 開創未來, 埋頭若干, 勇毅前行')를 내린 자리에서였다.
 
중공 당내 사실상의 종신제인 3연임을 합법화 한 자신의 권력에 대한 정당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면서 당 노선을 정리하고 자신을 毛澤東과 동급으로 올려놓은 것에 대해 반발과 잡음이 없도록 당내 기강을 잡는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시진핑의 발언(당내 분파를 가차 없이 처리하라는 지시)은 그저께 나온 중공의 이념과 이론을 다루는 기관지 중의 한 유력 매체인求是2022년 1월호에 머리기사로 게재됐다. 당내 기강을 잡는다는 건 역으로 그만큼 자신에 대한 반대나 반발 세력이 있다는 소리다.
 

 
중국은 고대로부터 권력자들이 역사를 정치에 활용하는 오랜 전통이 있다. 중공 역시 중대한 고비 때마다 역사를 소환시켜 "역사결의"로 당의 기강을 잡고 인민들에 대한 통제의 고삐를 다잡는다. 물론 당내 노선투쟁이나 권력투쟁에 이긴 자가 역사를 개필하는 것이다. 요컨대 권력을 잡은 자가 과거도 장악하는 전형적인 예다.
 
지난해 있었던 시진핑의 역사결의는 101년(중공은 작년이 창당 100주년이라고 하지만 이 역시 왜곡임!) 중공의 역사에서 세 번째다. (1945년 중공 6届七中全會에서 통과된 '关于若干历史问题的决议='약간의 역사문제에 관한 결의' , 鄧小平 치세시인 1981년 중공 11届6中全會에서 통과된 '关于建国以来党的若干历史问题的决议'='건국 이래 당의 약간 역사문제에 관한 결의' )
 
이번엔 과거 두 번의 역사결의와 달리 시진핑이 한국전쟁에 개입한 '抗美援朝戰爭'('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도우는 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실, 중공 지도부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항미원조전쟁 기념일 마다 기본 입장을 확인해오곤 하지만 이를 중공 당의 역사결의에까지 삽입한 건 이례적이다. 시진핑 이전에도 역대 중공 지도자는 예외 없이 이 전쟁에 대한 중공당론인 집단인식을 표명했다. 시진핑의 한국전쟁에 대한 왜곡과 날조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한국전쟁 발발 제60주년과 2020년 제70주년에서도 같은 논조로 언급하고 참전 노병들을 초청해서 찬양하고 격려했다. 
 
이번 역사결의에서 시진핑은 한국전쟁에 대해 이렇게 규정했다. 이로써 그의 발언은 중공의 공식 당론이 됐다. 
 
"1950년 조선전쟁(중국에선 한국전쟁을 이렇게 부름-필자 주)도 국력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미국의 무력위협에 직면한 국가적 위기였다. 가정을 보호하고 나라를 지킨(保家衛國) 역사적 정책결정으로 침략자 군대의 국경진입 위험을 면했으며, 신중국의 안전을 수호했다."
 
시진핑이 주도한 중공의 역사결의 형태로 내려진 한국전쟁에 대한 이러한 그의 평가는 사실을 외면한 斷章取義로서 완전 날조다. 毛澤東이 전쟁 도발 전 김일성, 스탈린과 함께 남침을 모의했을 뿐만 아니라 중공군까지 엄청난 대군(1950년 10월 19일 1차로 25만 5천여 명)을 보내 일패도지에 빠진 김일성을 군사적으로 도와서 결국 그를 기사회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목전에 다다른 북한전역에 대한 군사적, 정치적 통일을 무산시킨 사실을 감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쟁의 성격마저도 비튼 심각한 역사왜곡이다.
 
나는 이에 대한 자세한 비판을 이미 오래 전부터 해왔다. 아래 졸문들은 모두 10여 전에 쓴 것이지만 중공의 한국전쟁 관련 공식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내용상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구체적인 비판 내용은 아래 졸문에 자세하게 제시돼 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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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버젓이 보란듯 우리 역사를 마음껏 비틀고 조롱하는 데도 중국을 상국으로 떠받들듯이 모시면서 말 한 마디 제대로 못하는 자들은 도대체 어떤 자들인가? 이 자들의 저의와 목적이 무엇인가? 만약 중공이 북한에 대한 연고권을 주장할 땐 뭐라고 할까? 참으로 개탄스럽다.
 
2022. 1. 5. 10:17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