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넝쿨잎
녹빛 날 때부터 머리 숙여 생겨나
붉은 황혼녘 돌아갈 최후 일각까지
뾰족한 이파리들이 모두 아래로 향한다.
타고난 천성 소박한 겸손
위 없는 듯, 하늘 없는 듯
죄다 땅을 보고 "우로 봣!"
낮으면 편하다
낮으면 부딪힐 게 없다
낮아서 한껏 孤高한 담쟁이넝쿨잎
2021. 10. 3. 08:53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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