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신발

雲靜, 仰天 2021. 5. 10. 09:21

신발

 
하나는 외로워 둘이라네
하나로는 하나만도 못하지
값어치가 2할이나 될까나?

앞뒤가 아니다
위아래도 아니다
나란히 서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멈춰 설 땐 한 줄이라네.

걸을 때나 설 때나
하나는 늘 둘임을 믿고
둘은 언제나 하나임을 안다
둘 일 때 비로소 하나가 된다.

2021. 5. 8. 15:56
고향에서
친구로부터 신 한 켤레를 선물 받고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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