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외면한 외로운 투쟁 : 티베트 독립운동 50년사 서상문(중앙대 강사) 1959년 3월, 티베트인의 정신적 지주 제14세 달라이 라마는 눈 덮힌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기약 없는 망명길에 올랐다. 이제 가면 언제 다시 조국산하의 땅을 밟을 수 있을까? 두고 온 신민들은 언제 구원할 수 있을까? 2,600㎞나 되는 긴 여정의 인도로 가는 말 위에 탄 달라이 라마의 머리를 가득 채운 화두였다. 그로부터 꼭 50년. 그가 주석했던 티베트 라사(拉薩)의 포탈라궁에는 불교의 정법과 티베트를 상징하는 설산사자기(雪山獅子旗) 대신 중국의 오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지금도 여전히 망명지인 인도북부 산촌마을 다람살라(Dharamshala)에 거주하고 있다. 해외 티베트인들은 물론 티베트자치구 등 국내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