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권 2

여름날 밤 구룡포에서의 번개

여름날 밤 구룡포에서의 번개 올해는 코로나에, 장마에 여름을 밋밋하게 보내는가 싶더니 각재 일이 벌어졌다. 8월 19일, 수요일 평일임에도 용케 오랜 知己들이 구룡포로 몰려들었으니 말이다. 구룡포의 선배들과 친구가 멀대를 반갑게 맞아주고, 번개를 치니 연락 받은 포항 사는 아우들 4명이 바로 한 걸음에 달려왔다. 언제 봐도 헌걸찬 윤 트라볼타 승궈이(승권), 어디서든 신중과 젠틀 모드의 前途洋洋 목민관 황영워이(영원), 귀신도 못 속이는 샤프한 명세무사 배성처리(성철), 천부적인 불멸의 재담가 박화느이(환흥)! 30년도 더 된 인연들이지만 우린 언제, 어디서든 늘 만나면 반갑지 아니 하고, 유쾌하지 아니한 때가 없었으니 이번에는 생각지도 않게 구룡포 항구에서 보게 되다니 또 한 번 반갑고 반가웠심데이~ ..

사막문명권의 실루엣을 만지게 한 몽골여행

사막문명권의 실루엣을 만지게 한 몽골여행 1994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8년 전에 몽골을 일주일간(6. 5~6. 10) 여행한 적이 있다. 동행자는 후배 일명 "윤 트라볼타" 윤승권이었다. 당시 그는 중국 북경에서 또 다른 내 후배인 그의 친구와 함께 둘이서 여행사와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나는 연구에 필요한 자료수집차 중국을 자주 드나들 때였다. 일이 있거나 할 때는 한 달에 두 세 번 갈 때도 있었다. 나는 북경에 갈 때마다 중국의 다른 지방으로 가지 않는 한 대부분 그 후배들 집에서 묵었다. 6월 초 어느 날, 후배집에 갔더니 후배가 팔지 못하고 남은 한국산 브로치, 머리핀, 악세사리 등의 재고가 많다고 푸념을 늘어 놓고 있었다. 그 물건들은 그들이 모두 남대문시장에서 도매로 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