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전쟁 패잔병이 “전쟁영웅”? : 28년간 숨어산 괌의 일본군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각기 투하된 원자폭탄 한 방으로 중국, 동남아, 태평양으로까지 전장을 넓혀 15년간 끈질기게 끌었던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전쟁이 끝났다. 주저 없이 연합군의 포츠담선언을 수락한다는 일왕의 “종전 조서”가 공표됐던 것이다. 해외 도처에서 집요하게 침략전쟁을 수행하던 수백만 명의 일왕 및 일제의 침략도구 일본군들은 자결하지 않으면 포로가 되거나 아니면 살아서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도 전쟁이 끝난 줄 모르고 “적지”였던 서태평양의 괌도(Guam island)에 30년 가까이 숨어 살았던 일본군이 있었다. 요코이 쇼우이치(橫井庄一, 1915~1997)라는 일본 육군 ‘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