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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볼 수 있는 코로나19 세계 전염 경로

雲靜, 仰天 2020. 3. 10. 12:20

한 눈에 볼 수 있는 코로나19 세계 전염 경로


중국발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인근의 아시아국가들, 중동, 유럽, 미주까지 번져가는 확산일로에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는 최초 중국 무한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있고, 나 역시 여기서 중국발이라고 썼지만 사실 최초의 발생지는 홍콩이었다는 설도 있다. 암튼 홍콩도 중국이니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말하는 게 틀린 건 아니다. 미국에 근거지를 둔 이른바 '이의분자'들과 관련된 모종의 음모도 내재돼 있는 듯이 보이긴 하지만 홍콩의 상황을 보면 그렇다고 한 마디로 일축하기엔 그럴 개연성도 부인할 수 없다. 홍콩이 일차 발원지라는 주장에 관한 구체적인 증거가 입수되면 소개할 것이다.


현 시점에서 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코로나19를 어떻게 하면 소멸시킬 것인가 하는 점 그리고 이 사태가 언제 완전히 종식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최근 며칠 사이로 중국의 상황은 호전돼 가는 듯하다. 하지만 이 문제도 완전히 믿을 순 없다. 한국도 약간 확산이 더뎌가는 듯한 낌새가 감지된다. 내가 이미 이 사태 발생 초기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은 확진자가 대략 1만 명 정도로 피크를 이뤘다가 하향하는 변곡점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아마도 다음 주 초면 감소세로 돌아설 것 같다.


반면, 중국, 한국의 상황과 달리 유럽과 중동지역에서는 확진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어 전세계적인 감염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바이러스는 화교들이 많거나 중국여행객이 많은 미국과 캐나다는 중국이 1차 전파처다. 중동 지역에서의 제2차 확산국은 이란이고,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인데, 이란에서 여타 중동 각국으로 퍼져나갔고, 이탈리아에서 유럽 각국으로 퍼져나간 것이다. 아래 지도는 3월 5일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서 전세계 감염국은 81개국, 확진자는 96,947명이다. 유럽 가운데 폴란드, 스페인은 중국에서 직접 옮겨간 독일을 통해 번졌고, 중남미의 과테말라는 중남미와 관계가 밀접한 스페인에서 전염됐다. 


위 도표는 2020년 3월 6일 대만의 언론에서 보도된 것이다. 



아프리카는 현재 이집트, 세네갈, 리베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등 총 일곱 나라 밖에 전염된 곳이 없지만 이집트는 중국에서 직접 옮아갔고, 세네갈은 식민지 모국이었던 프랑스에서 건너갔으며, 그 나머지 다섯 나라는 모두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 지역과 무역 및 인적 물적 왕래가 많은 이탈리아에서 옮겨졌다.


여타 중남미 전염국인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 브라질, 아르헨티나도 모두 이탈리아에서 퍼져나간 것이다. 즉 미국과 캐나다, 남미와 아프리카의 예에서 보는 것처럼 바이러스의 전염은 거리와 정비례하진 않고 인적 물적 왕래의 빈번도가 주요 감염원인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확산 이전에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한 단계나 두 단계 앞선 단호한 대응조치가 결과적으로 보면 더 큰 손실을 막는 유일한 첩경이다. 이는 유사 이래 전염병 역사가 실증하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이제 전염되지 않은 청정국가 혹은 지역은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상의 여러 작은 섬나라들과 북극과 남극 뿐이다. 그러나 이처럼 현재 유럽과 중동 이외에 남미와 아프리카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되지 않은 여타 지역으로 들어가지 않는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이 세기적인 전염위기는 언제 그칠지 모른다. 전세계가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하는 건 언제가 될까?  이러한 공전의 위기상황일수록 현명한 대처가 무엇 보다 중요하다. 그외에 무력한 내가 할 수 있는 건 전세계가 하루라도 빨리 이 악몽 상황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하는 일 뿐이다.


2020. 3. 10, 12:19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