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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내과의사의 코로나19 사태 전망과 대처법

雲靜, 仰天 2020. 2. 29. 12:32

한 내과의사의 코로나19 사태 전망과 대처법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 228일 오전 92022명에서 만 하루가 지난 오늘 오전 9시를 기준으로 2931명으로 늘어나 근 3000명에 육박했다. 지난 261000명을 넘어선 뒤 짧은 이틀 만에 두 배로 늘어났고, 어제는 단 하루 만에 909명이 생겨난 것이다. 이 중 대구 경북 지역의 확진자가 전국의 전체 확진자 약 3000명 중 약 2500명으로 6분의 5나 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하루 이틀 만에 바로는 큰 폭의 감소로 내려앉는 변곡점을 찍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당분간은 계속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이제는 정부의 대처만을 의지하기 보다는 그 어떤 누구 보다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자기 스스로 이 난국을 이겨내야 할 각자도생이 절실한 시점이다.

 

내가 믿는 한 내과의사(하루에 진료를 보는 환자수만 200명에 가깝고 부산 경남지역에서 개인 병원으로는 가장 환자 수가 많은 병원의 원장임)가 코로나19사태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대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기도 하고, 국내외 의학계의 백신개발 및 연구를 점검한 상황을 종합해서 정리한 것을 자기 형제들에게 보냈다. 그 내용에다 원래의 내용이 변하지 않는 선에서 내가 조금 보탰다. 참고가 되면 좋겠다는 뜻에서 이 자료를 보낸다.

 

첫째, 이번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구조, 특징, 임상경과, 감염력, 중증도, 치사율 등은 거의 밝혀진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감염자의 80%는 치료적 개입이 필요 없는 가벼운 감기의 양상으로 자연치유 될 것이며, 나머지 20%는 비전형적 간질성 폐렴의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대부분 치료되고 이중 약 5%는 중증폐렴으로, 2%(중국 우한폐렴 포함)는 치명적인 중증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갈 수 있다. 최종 치사율은 1% 초반대로 예상된다.

 

둘째, 치료적 개입이 필요한 20% 정도의 고위험군으로 예측되는 대상으로는 주로 65세 이상 나이가 많아 면역력이 약한 사람, 기저대사 질환자와 임신부가 되며, 19세 이하 감염률은 2%에 불과하고 중증 진행은 없었다.

 

셋째, 바이러스감염 초기 증상이 거의 없을 때 상기도(즉 인후두점막)에서 폭발적인 바이러스 증식이 일어나고 미량의 분비물(비말 형태)에도 바이러스의 대량 배출이 생기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량의 2차 감염자가 발생하게 된다.

 

넷째, 조만 간 곧 치료제가 도입될 건데, 중증도별 차등 치료전략으로 가게 될 것이며, 전체 환자 중 고위험군 20%+경계성 10%=30% 정도가 집중 선택치료로 가게 될 것 같다.

 

다섯째, 여담으로 코로나19도 조금 불쌍한 놈인 게, 박쥐 안에서 잘 공생하고 있다가 갑자기 숙주가 바뀌는 바람에 자기도 죽지 않기 위해 발악하고 폭발적으로 개체수를 증식하고 있는 듯하다.

 

여섯째, 대처방법으로는 사실 가족과 떨어져 병원에 격리되는 게 불안하고 심리적으로 걱정이 되서 그렇지 걸려도 치사율이 높지 않고 완치가 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할 것까지는 없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평소처럼 생활하되 외출을 줄이고 외출시엔 반드시 좋은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며, 자주 손을 철저히 잘 씻고, 얼굴에 손을 대야 할 땐 반드시 손등으로 얼굴을 만지고 절대로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얼굴을 만지지 말 것!

 

6개 항의 내용은 아래의 자료들로 실증되는 것들이니 믿어도 좋아 보입니다. 예컨대 먼저 치료가능성과 치사율과 관련해서 금일 정부의 권준욱 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오전 브리핑에서 한 발언이 위 내용과 계합되니까요. 그는 이렇게 밝혔죠.

 

세계보건기구나 중국의 논문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중증환자는 전체 환자의 19% 정도이며, 그중에서도 위중한 상태로 발전할 가능성은 5%가 채 안 된다면서 합리적 기준에 따라 중증도를 선별해 관리함으로써 (중증환자들이) 제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코로나19 외에 다른 질환을 앓고 계신 중한 환자들도 제대로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게 해드려야 한다고 말입니다.

 

다음으로 치료제 개발 및 투입내용과 관련해서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어제 28일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작업에 진척이 있었다고 한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는 “20개 이상의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 중에 있고, 여러 치료법이 임상 시험 중이라며 우리는 첫 결과가 몇 주 안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끝으로,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던 70대 여성이 퇴원 6일 만에 재확진된 경우에 대해서도 우려할 필요가 없는 듯합니다.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은 28일 페이스북에 확진자 추가 소식을 알리며 해당 환자는 지난 9일 시흥시 첫 번째 확진환자(전국 25번째 환자)였던 매화동에 거주 중인 73세 여성이라며 퇴원 후 증상이 다시 발현돼 오늘 오후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네요. 이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 완치 판정 후 재발한 첫 사례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그저께 27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항체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등에 대한 연구와 조사가 좀 더 필요하다면서 퇴원 후 다시 양성이 나온 (중국과 일본의) 사례는 검사의 정확성 등 세부적인 내용을 검토해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듯이 이 사례의 원인도 곧 밝혀질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바이러스가 기존에 발견된 것과 다른 새로운 신종이긴 해도 최종 치사율이 1% 초반대로 낮기 때문에 확진된다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면 분명히 치유가 될 것입니다.

 

위에 제시해놓은 대처의 수칙들을 잘 지키는 것은 물론, 가급적 병원 병문안을 자제하고 대화를 나누더라도 평소 보다 조금 더 떨어져서 침방울이 서로에게 옮겨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할 겁니다.

 

지금처럼 국가적으로 전무한 이러한 공전의 위기시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카더라 방송과 '가짜뉴스'를 분별해내는 현명함이 절실한 이때에 남이 하는 얘기를 그대로 믿고 마구 퍼 나르면서 우왕좌왕 경거망동해선 안 될 것입니다.

 

차분히 이성적으로 대응하되 확진됐을 경우에도 두려워서 확진사실을 숨기지 말고 의연하게 신고해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것입니다. 멀지 않아 따뜻한 봄과 함께 전세계에 걸쳐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들이 모두 사멸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各自圖生, 全員必生, 必至傳染菌死滅!!

 

2020. 2. 29. 12:10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