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지구환경 생태계 문제

영일만 바다가 죽어가고 있다!

雲靜, 仰天 2018. 11. 24. 10:50

영일만 바다가 죽어가고 있다!

 

조개 속에 미세 플라스틱 검출! 충격! 이것이 포스코와 무슨 상관이 있나고요? 우선, 아래 동영상을 보고 난 뒤에 얘기를 이어갑시다.

 

https://youtu.be/mt07FzxbhaI 

출처 : 스브스 뉴스

동영상을 보니 충격이라고요? 맞습니다. 정말 충격입니다! 근데 그게 어디 조개류뿐이겠습니까? 어류와 해조류 등 한국 근해의 모든 해양생물은 대동소이합니다. 물고기는 물론, 플랑크톤, 해초류 등 해양생물들이 오염돼 바다가 더러워지고 영양이 고갈돼 가고 있습니다.

 

영양가 없는 바다가 되어가다보니 홍합, 소라, 고둥, 조개, 전복, 해삼, 멍게, 군수, 게, 불가사리 등등이 알이 차지 않고 말 그대로 삐쩍 말라 있습니다. 그것도 오염물질을 품고 있는 채로 말입니다. 사람의 건강에 직결되는 이러한 심각한 문제의 근원이 어디일까요?

 

바다 전체가 오염됐고, 그 오염은 거대 기업들이 산업오폐물을 자신들의 산업시설에서 자체 소화하지 않고 몰래 방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체적으로 제대로 소화하려니 비용이 너무 드니깐요. 한국의 재벌기업이 올리는 수익은 대부분 환경오염과 그로 인한 기업 소재지 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질병, 즉 국민들을 희생시킨 대가입니다.

 

천혜의 무공해 바다였던 영일만도 예외가 아닙니다! 영일만 내 일부(특히 남쪽의 포스코 아래 지역) 어민들은 자신들이 잡은 물고기는 한 마리도 먹지 않고 전부 내다 팔고 있다는 걸 아십니까? 이 사실은 얼마 전 내가 만난 그 지역 어촌계 사람에게서 직접 들은 얘기입니다. 어민들은 물고기를 포함한 거의 모든 해산물들이 각종 중금속을 먹고 오염이 심각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는 실토도 했습니다. 영일만에서 허용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을 바다로 버리는 기업이 있다면 그게 누굴까요?

 

 

한국의 정치는 거대 자본에 넘어가 실종된지 오래다. 언론이란 언론도 지방지든, 중앙언론이든 모두 대기업이 뿌리는 자본에 침식돼 있다. 내가 많은 진보계열 언론을 만나 포스코 불법환경오염 문제를 보도해주기를 요청했지만 거의 다 거절했다. 유일하게 오히려 보수계열의 JTBC 하나 정도가 관심을 가져줬다. 그것도 조건부로! 언론이 대기업의 광고에 목 매지 않으면 생존할 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참언론이고 뭐고 다 위선이다. (자료 출처 : JTBC)

 

http://m.news.naver.com/read.nhn?oid=437&aid=0000052600&sid1=102&mode=LSD 

 

포스코, 맹독성 '페놀' 유출 1년 넘게 방치…오염 확산

[앵커]페놀은 맹독성 물질인데요. 지난해 강원도 강릉의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대량의 페놀 유출사고가 있었습니다. 페놀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실상 방치되고 ...

n.news.naver.com

 

위 사건이 제대로 해결돼 지금은 더 이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 다른 문제는 없을까요? 포스코는 지역 환경문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늘 포항시민들과의 상생을 강조해오고 있지만, 이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 눈가림일뿐입니다. 시민들이 납득할 만큼 개선된 게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바다의 미생물들이 숨을 쉴 수 없게 만드는 오염물질의 방류 따위가 중단됐는지 아니면 과거처럼 지금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지 시민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수정 같이 맑았던 영일만 바다에 거대 철강공장들이 들어선 이래 40년 가까이 중금속이 함유된 부산물들이 매일 같이 바다로 방치돼 왔습니다. 그로 인해 영일만 바다가 엄청나게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숨이 막혀 고통스럽고 죽겠다고 소리칩니다. 그 소리 없는 고통의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지역 정치인, 단체장, 언론은 다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거대한 침묵의 카르텔이 구조화 돼 있습니다.

 

얼마 전, 나는 바쁜 시간을 쪼개어 포항 현지에까지 내려가서 그들 중의 일부 조직의 인사들을 만나 따져본 적이 있습니다. 영일만에 몇 년 전 한 때 다이옥신이 검출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 알고서도 문제의 기업으로부터 돈 받아 끼리끼리 나눠 먹기만 하고 팔짱 끼고 가만있어선 되겠느냐고 추궁하듯이 물었죠.

 

그랬더니 그들은 질의한 나더러 제발 그 사실만은 말하지 말아달라고 사정하는 게 아닙니까? 이 사실이 언론에 밝혀지면 영일만 어민들이 모두 죽는다고 하면서요. 누구 보다 시민과 어민의 권익을 위해 앞장 서야 할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이러니 어떻게 해당 기업이 정신을 차리고 현안 문제가 제대로 풀리겠습니까?

 

해당 지역 시민들도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이 글 맨 아래 보도처럼 포스코 환경오염 문제로 해당 지역의 주민공청회를 직접 주관한 바 있어 누구 보다 시민들의 반응이 어떤지 잘 알고 있습니다. 자기만 잘 먹고 잘 살면 되고, 오히려 포스코 때문에 우리가 먹고 살고 있다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을 적대시하고 비난합니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공단의 해당 기업들은 교묘히 이런 정서와 분위기를 악용해오고 있고요. 시민들을 대상으로 편가르기, 어용조직 운용 및 관리, 언론과 정치인들에 대한 매수를 통한 함구, 문제 제기자들에 대한 회유, 각개격파 및 협박, 오염의 실태 및 자료의 은폐와 조작, 불꽃 축제에 몇억 혹은 몇십억 기부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 가장 및 분식 등등이 그들이 써온 단골 메뉴들이죠.

 

중금속 산업 폐기물로 해양생태계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바다가 죽고 토양이 죽으면 다음 차례는 인간이 죽습니다. 벌써 우리도 병들어 가고 있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꼭 자신이 병들어야만 깨닫게 됩니까? 영일만이 어디 포항시민들만의 자산입니까? 지금 현 세대만의 것입니까?

 

영일만 환경문제 해결에 젊은 청장년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문제도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주요 요인들 가운데 한 가지입니다.

 

http://www.kbsm.net/default/index_view_page.php?idx=190368 

 

[경북신문] 포항 지역사랑주민協, 해도동 환경피해 보상실태 주민 공청회

지난 7일 오후 3시 포항시 남구 해도동 주민센터에서 (사)지역사랑(해도)주민협의회(회장 이석현)가 `해도동 환경피해 보상실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는 이순동 포항시의원을 비롯��

www.kbsm.net

 

포항시민들이여,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정말 관심 좀 가져주세요!

 

초설이 내린 주말, 무엇이 사람 사는 세상인지, 무엇이 사람답게 사는 길인지를 생각해보는 휴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8. 11. 24. 08:53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