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한시 何以想起君

雲靜, 仰天 2017. 8. 24. 16:13

글을 쓴다는 건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찰행위입니다. 인생 공부든, 학문이든 글쓰기는 모든 공부의 바탕입니다. 울화가 가라앉고, 심리적으로 막힌 데가 뚫리는 카타르시스 기능도 있죠. 오늘도 생각하며 사는 하루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何以想起君

 

亂世忠賢多

雖寒松竹活

平時奸慝氾

暖但感月冷

 

不知如何過

秋暝突思汝

雪飛前欲知

君是否政客

 

 

왜 그대가 생각날까?

 

난세에는 충신과 현자들이 많아

추워도 소나무 대나무가 살지만

평소엔 간특한 자들이 넘쳐나니

날이 따뜻해도 달이 차게 느껴지는구나.

 

일생을 어찌 살았는지 알 수 없지만

가을 어스름에 돌연 자네가 생각날까?

눈발이 흩날리기 전에 알고 싶네

그대가 정치꾼인지 아닌지 말일세.

 

2017. 8. 23. 10:34

구파발 寓居에서

대선에 동원하기 위해 간악하게 기망한 정치권의 한 후배가 떠올라서 쓰다.

雲靜

 

 

松竹에 투사된 인간의 절개 관념을 여기에 다시 언급한다는 건 사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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