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짧은 글, 긴 생각

솔직한 나향욱과 침묵하는 최고 지도자

雲靜, 仰天 2016. 12. 26. 14:24

솔직한 나향욱과 침묵하는 최고 지도자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한 일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에 대해 “우리는 내 자식처럼 가슴이 아프다”는 기자들의 발언에 “그렇게 말하는 건 위선”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죠. 이 자리에서 그는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 따위의 막말도 함께 쏟아냈습니다. 

 

다른 정치인은 그럴싸한 말로 속여왔지만 나향욱은 순진하게도 바른말을 한 것이지요. 그도 이제 파면 돼 당분간은 99프로에 들어가는 이들과 같은 개나 돼지의 곁으로 돌아왔지만, 말로 개돼지 취급한 나향욱 뿐만 아니라 정책과 행동으로 국민을 개돼지 취급한 모든 정치인을 징치해야 합니다. 개돼지 취급당하고도 한 마디 말없이 지내고 있는데, 이번엔 서울 한 복판에 일본이 자위대 창설기념행사를 벌였네요.
 
최근 저서 마감에 걸려 밤낮 없이 쳐박혀 지내고 있지만, 평소 나라의 기강을 잡겠다고 강조한 아지매는 정작 나서야 할 때는 나서지 않고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이런 기막힌 일들이 벌어지는데도 한 마디 언급이 없습니다. 고위공무원의 국가관도, 국민관도, 자위대창설 기념행사문제도 그의 지시 한 마디면 해결될 수 있는데도 오관불언입니다. 침묵과 방관이 더 피를 거꾸로 솟구치게 합니다. 정말 피가 역류할 때도 있다는 걸 실감합니다.
 

주변 측근들의 설명 없이 혼자서는 어떤 일에 대해서든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능력으로 나라의 국정을 이끌고 있는 대통령? 무슨 말인지 자신도 모르면서 막 지껄이는 수준이다. 정치 지도자는 우선 자신의 언어가 있어야 된다. 근데 언어는 커녕 생각도 없다. 생각이 없으니 언어가 있을 리가 없다. 또 언어가 없으니 생각도 없는 것이다. 이런 자를 대통령 만들어서 다 같이 해쳐먹는 놈들이나 찍어주는 자들이나...

우선 소인의 울분은 바쁜 게 끝날 때까지는 작년에 한 마디 한 걸로 대신합니다. 무더위에 더위 먹지 마시고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구파발 개돼지 이만 물러갑니다. 왈왈~꿀꿀

2016. 7. 14. 10:55
仰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