仁義라는 공자의 이상은 오늘날 시민정신으로 구현돼야 한다!
고관대작이 돼 자신의 이상을 펼칠 기회를 가질 수 없다고 하더라도 공자가 최후까지 포기하지 않았듯이 정의롭고 인간의 얼굴을 한 시민의 자세를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정의롭고 건전한 상식을 가진 이들이 사회의 다수가 됐을 때 한 사람의 정치지도자의 역할 보다 사회를 정의롭게 지탱시키는 힘이 훨씬 더 클테니까요.
공자는 현실정치에 참여해 자신을 기용해줄 주군을 찾아 천하를 주유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공자는 仁義가 우선시 되는 사회를 이루려는 이상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생을 마감할 때까지 “힘이 부족한 자는 도모하는 길 위에서 죽는다”는 정신으로 제자들에게 전수했습니다. 현실정치의 제도권에 들어가지 못해도 자신이 걸어온 길을 생을 마감할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말고, 안주하지 말고 걸어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야겠죠.
仁義는 개인의 욕망과 욕심과는 상극의 개염입니다. 탐욕을 버리지 않는 한 그 실현은 절대 불가능한 것입니다. 인의의 실현이 무엇 보다 높은 가치와 이상을 지닌 것이라는 인식 자체가 멈추지 않는 동력이 돼야 합니다. 인의와 인의의 실현에 자신이 처한 입지는 본질이 아니라는 그것이 오늘날 시민정신의 바탕이 돼야 합니다. 물론 현실의 삶에서 실행하려면 지난한 일이겠지만 공자의 정신은 분명 본받아야 할 품격 높은 가르침이 아닐까요?
201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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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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