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의 공유/인물 및 리더십

“사자의 몫"과 이재명 지지자들

雲靜, 仰天 2024. 12. 27. 03:18

"사자의 몫"과 이재명 지지자들


초원에서 야수들이 사냥한 먹이 중 가장 우두머리인 사자가 가져가는 "사자의 몫"(Lion's share)은 얼마나 될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비리의 막후 총 지휘자였다는 의혹이 진실로 드러나고 그가 챙긴 돈이 어마어마하다는 기막힌 범죄 사실의 진상을 알게 되면 어찌 될까? 악의적으로 포장된 "능력있고 깨끗한 인물", "한다면 하는 새로운 정치지도자"라는 그의 허구적 이미지에 눈이 먼 맹목적인 열성 지지자들, "닥치고" 추수자들은 과연 그래도 그를 지지할까?

요며칠 사이 대장동개발 특혜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실체적 진실에 다가서는 단계에 접어든 지금, 나는 지난 대선 후 잠시 서랍 속에 넣어둔 이재명이라는 정말 깜도 안 되는 인물을 다시 끄집어내본다. 다시 거론한다는 게 정나미 떨어질 정도로 내키진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재명이라고 하면 나에겐 맨 앞에 떠오르는 두 가지 이미지가 있다. 그것은 한 사회의 전체 구성원들 중 겨우 1할도 되지 않는 중증의 질병인 마음의 불구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압도적 특성인데, 그나마 있는 다른 장점들을 블랙홀처럼 사그리 집어삼켜버리는 싸이코 패스적인 거짓말과 말바꾸기의 달인이라는 점 그리고 단군 이래 가장 규모가 큰 대장동개발 비리사건의 막후 총책임자인 범죄의 수괴라는 점이다. 후자의 사건은 전자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아직도 책임지지도 않는 말을 무조건 해대는 말 바꾸기의 달인 이재명의 말을 믿는가? 그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고 열성 지지자가 돼 대선에서 표를 주고 지금도 그를 신처럼 믿고 따르는 자들이 전체 인구의 3분 1 이상, 절반 가까이 되는 이 한심한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숨쉬기 빼고 다 거짓말일 정도로 입만 열면 거짓말인 이재명의 거짓뿌렁의 사례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늘어놓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그것들을 실증하는 사례로 한 가지만 알면 충분하다. 필요에 따라 그가 자기 아버지의 직업 조차 다르게 말한 사실이다. 선거운동시 유세에서나 자서전, 언론인터뷰에서 그는 자기 선친을 쓰레기 치우는 환경미화원이었다고 했다가 다른 곳에선 군인, 어떤 때엔 도박꾼, 또 어느 날은 법대 출신이고 경찰이었다고 했다가 또 다른 곳에선 탄광노동자였다고 했다.

그의 선친이 이 직업들이나 삶의 역정을 다 거쳤을 수도 있지만 이재명이 이것을 얘기했을 때의 맥락을 보면 앞뒤가 맞지 않았다. 워낙 갖가지 거짓말을 자주 하다보니 자기 아버지 직업이 뭐였는지도 헛갈렸거나 거짓말로 포장했던 자다. 이 뿐만 아니라 여타 사안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같은 사안을 두고 상황과 동기에 따라 여러 말을 했으니 어느 말이 맞는지 종잡을 수 없다. 조금 비야냥대는 조로 말하면, 이런 기억력으로 도지사는커녕 시장이 된 것만도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고, 그 공은 그의 기름처럼 번지르한 말에 속아서 그에게 표를 준 국민들에게도 있다.

그런데 아직도 이재명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따라다니는 자들이 여전히 많다. 아마 그 중에는 이재명이 하는 말이 거짓말인 줄 알아도 그가 뿌려댄 돈맛을 보고 직업적으로 환호하고 바람몰이 하고 다니는 자들이 제법 될 것이다. 이런 정치행위로 먹고 사는 정치꾼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그 나머지는 왜 이재명을 그렇게 열렬히 추종할까? 한 마디로 국민의당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민주당을 지지한 유권자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이재명 지지자들은 유능하고 깨끗한 새로운 정치지도자라고 잘못 알려지거나 엉성하게 포장된 이재명의 허구를 분별하지 못하고 베일에 가려진 그의 환상을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모 여배우와의 추문 그리고 지금까지 밝혀진 범죄 전과들 외에 지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사건에서 그가 수익금을 가져 갔고, 그것도 9천 억(이재명 본인이 밝힌 액수임)대가 넘는 돈을 챙겼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밝혀지면 그래도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지지하려 할까?

어제 11월 21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동업자 남욱 변호사가 첫 재판에서 "천화동인 1호 지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성남시장 측의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그는 2014년 성남시장 재선 선거시 이재명에게 선거비용 지원 명목으로 최소 4억 원을 건넸다고도 진술했다.

계속해서 남욱은 "천화동인 1호는 이재명 시장실 지분"이라고 폭로했다. 왜 남욱은 사건 당시엔 말을 못하고 이제 와서 이를 폭로했을까? 그는 그때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줄 알았고, 솔직히 폭로를 하면 어떤 해꼬지를 당할지 겁이 났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 네 명이나 의문사를 당하는 것을 목도한 그가 두려워한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대장동 개발사건을 일으켜 이재명 일당이 가져간 수익금의 전체 금액이 최소 1조 원 이상이라고 추정되는데, 과연 그 중에 "사자의 몫"은 얼마나 될까? 이재명의 몫으로 알려진 천화동인 1호엔 1208억원이 배당되었다고 한다.

이재명 골수 팬들은 남욱 변호사가 검찰에서 실토한 말을 믿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남욱이 검찰에 회유를 당했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남욱을 의심하듯이 이재명을 한 번만이라도 의심해보면 좋겠다. 대장동 개발의 최종 결정권자인 이재명이 아무 것도 가져가지 않았다는 것이 말이 될까라는 합리적 의심은 해볼 수 없을까?

남욱의 위 진술은 검찰에게 회유당해서 한 말도 아니고,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내가 지난 대선 기간 중 이재명에 대해 두 차례나 강연을 한 바 있는데, 당시 이재명의 말과 행적을 면밀히 분석해봤을 뿐만 아니라 대장동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켜본 바로 남욱의 이 발언은 당시 상황과 여타 대장동사건 관련 구속자들의 진술과 수미상관하게 앞뒤가 들어맞기 때문이다.

만약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측이 이겼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들 일당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수익금을 챙긴 대장동개발 비리사건 자체 그리고 그들의 돈을 먹고 이를 비호해준 돈에 걸신 들린 일부 법조인, 지금도 입을 꾹 닫고 있는 영혼 없는 여야 정치인들의 부정부패 수뢰사건은 꼼짝없이 묻혔을 것이다. 또 어떤 나라가 그동안 한국에서 극비리에 모 당과 손을 잡고 추진해 오던 일련의 공작들도 더욱 동력을 받아서 깊숙히 뿌리를 내렸을 것이다. 조직과 이념부식, 가짜뉴스와 마약의 유포를 통한 사회혼란, 심지어 스파이공작 그리고 대선 때 한창 거론됐던 선거조작 따위를 포함해 지금도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일반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는 이른바 "회색지대전쟁"(Grey Zone Warfare)은 과연 누가 전개시키는 것일까? 이 인형극의 보이지 않는 막후 조종자와 조력의 부용은 누구인가? 이에 대해선 별도의 긴 설명이 필요해서 여기선 생략한다. 상기 몇 가지 의혹들 중 대장동개발비리 사건 한 가지는 곧 전모와 실상이 밝혀질 것이지만 다른 몇 가지는 미제로 묻힐 수도 있다.

위와 같은 관점에서 지난 대선을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 일이다. 천신은 우리 국민의 운명을 외면하지 않았고, 지신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셈이다. 지난 대선에서 일단 여당이 계속 국가권력 행사를 농단하지 못하도록 야당 후보에게 표를 찍은 유권자들은 고빗사위의 역사에서 중대한 역할을 한 것이다.

반면, 이재명을 지지한 유권자들은 대장동개발 비리를 최소 몇년 간은 묻히게 할 뻔 했던 것이다. 그들은 지금처럼 거대 이익은 서로 묵인하는 차원에서 본질은 감추고 치르고 있는 여야의 겉도는 정치 공방, 수많은 검찰인력이 동원되고 엄청난 국가 에너지를 낭비하게 만들도록 동조한 것도 모자라서 아직도 이재명을 위호하는 식으로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고 환각에 취해 있다. 이재명의 실체를 지금이라도 제대로 알고 반성해야 한다.

시대정신의 전환기와 역사의식 쪽으로 시야를 넓게 보면, 이재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도 없지 않다. 우리 국민들에게 반면교사와 같은 많은 교훈을 준 인물이라는 점이다. 정치 지도자들은 어떠 어떠해야 되고, 한국 정치가 어떻게 바뀌어야 될지 직각적(intuitional)으로 알려준 인물이다. 이 가르침은 현하 눈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역사적 교훈이다. 이 교훈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 또 한 번 정치개혁의 기회와 동력을 놓치게 된다.

반면, 이 교훈이 제대로 받아들여져서 국민 각자가 그에 상응하는 역할을 하게 되면 우리에게 무엇보다 시급한 가치관과 의식개혁, 정치개혁과 국가의 시스템개혁에 일조할 수 있다.

비록 이재명 때문에 당한 여러 종류의 수많은 피해자들에게는 대단히 죄송스런 이야기지만, 역사를 거시적으로 보면 우리사회가 어떤 식으로 개혁이 돼야 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 반면교사의 역할을 해줬다는 측면에서는 역설적으로 이재명이 '약간'은 고마운 존재다. 단 이것은 그가 지금이라도 모든 것을 실토, 시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법의 치죄를 받을 때 성립되는 것이다. 차제에 이 사건에 관련돼 보인 여러 사람들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의문사의 진상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 자기 목적을 위해선 사람의 목숨마저 파리 목숨처럼 없애버리는 악랄한 범죄들은 부검도 하지 못하게 한 그 수법이 어디서 온 것인지, 누가 한 것인지, 그 배후는 누구였는지 이번 기회에 전모를 밝혀내고 그 세력의 뿌리를 완전히 꼽야야 한다. 동시에 지난 대선의 부정선거 및 선거 조작 그리고 누가 그 증거들을 사라지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도 명백히 밝혀내야 된다.

이재명은 국민들에게 지금 우리 한국이 처해있는 정치적 상황에서 어떤 덕목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을 뽑아야 하는지를 직시하게 해준 역할을 했다. 금권이 횡행하는 법조계, 거짓과 정치공작이 난무하는 언론계와 정치작동 시스템의 대대적인 수술과 환골탈태의 질적 대전환은 우리에게 시급하게 요청되는 시대사적 당위다.

정말이지 이 시대의 바람직한 정치가상은 어떠해야 하며, 정치개혁과 국가는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 할까? 정치가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정직하고 청렴해야 하며, 개인의 사적 이익을 위해 양심을 내팽개치지 않아야 한다. 현 시점에선 이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임과 동시에 개인 차원을 넘어선 시대정신이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정직하고 양심을 잃지 않도록 하는 정치 풍토와 체제를 만들어야 하고, 그것을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 인간이 후손에게 물려줄 것으로는 영국인들이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고 한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갈파했듯이 "정직만큼 풍요로운 유산은 없다!"(No legacy is no rich as honesty!) 아직도 무엇을 해야 되는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가?

2022. 11. 22. 08:53.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 참고로 이재명 이해에 조금 도움이 되도록 위 본문에서 다하지 못한 논거들을 제시하는 취지에서 지난 대선 때 필자가 쓴 이재명 관련 여러 졸문들 중 두 편을 골라서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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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재명이 청렴결백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까지도 있다. (사진 출처 : 경기일보) 기가 찰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