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자를 ‘구세주’로 포장하는 궤변 : 황문웅의 역사 왜곡과 일본 극우 사관의 일면1. 침략자에게 바쳐진 ‘구세주’의 칭호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지만, 사실 관계를 비틀어 가해자와 피해자의 지위를 뒤바꾸는 것은 학술적 해석이 아니다. 그건 역사 왜곡이자 정치적 선동이다. 근년 들어 일본에서 봇물 터지듯이 출간되는 극우 성향의 역사 저술들을 보면, 과거 제국주의 침략을 합리화하는 수준을 넘어 피침략국의 수난을 ‘구원’으로, 침략자를 ‘구세주’로 묘사하는 해괴한 논리가 서슴없이 등장한다.이러한 논리의 바탕에는 이른바 식민지 유화론(植民地綏靖論)이 자리 잡고 있다. “식민지 유화론”이란 제국주의 국가의 강점과 식민 지배가 피식민지의 혼란을 수습하고 문명화·안정화를 가져왔다는 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