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이준석 의원 재산이 12억이라고?
제22대 국회의원들이 신고한 재산이 공개됐다. 그들이 신고한 금액이어서 신고한 재산 보다 실제는 더 많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나의 눈길을 끈 것은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 의원의 재산이 12억이라는 사실이다. 조국혁신당 대표 조국 의원이 52억이라는 것도 놀랍고, 나경원 의원의 재산이 58억이라는 것은 이 기사를 보도한 기자가 나 의원(이하 직함 생략)이 신고한 재산의 일부를 누락하고 잘못 계산한 금액인지 알 수 없다. 같은 기사에 난 금액을 모두 합하면 나경원의 재산은 75억이 넘는 거액이다.
조국 52억, 이준석 12억, 나경원 58억···22대 국회 최고 재력가는? - 경향신문 - https://m.khan.co.kr/politics/assembly/article/202408290001001#c2b
사유재산이 보호받아야 할 자본주의 국가에 살면서 남의 재산을 갖고 가타부타 시비를 거는 건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정치인과 국가공무원은 예외다. 그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국민의 심부름을 하는 공인이기 때문에 재산이 투명하게 밝혀져야 되고 문제가 있으면 국민들이 충분히 시시비비를 거론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준석은 자기 명의의 서울 상계동 아파트 7억2800만원과 예금 4억6900만원, 가상자산 77만6000원 등 12억4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985년 생으로 올해 39세의 이준석은 대학 졸업 후 군대도 갔다 오지 않았고, 이른바 박근혜 키드로 청년 정치인으로 발탁된 이래 회사 직장생활이나 개인 사업을 한 일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국회의원도 세 번 출마해서 세 번 다 떨어졌고, 이번에 겨우 당선된 경우다. 그 전에 국민의힘 당대표를 잠시 하면서 받은 급여는 있을 것이다.
그가 국회의원 출마를 했을 때마다 얼마가 됐든
선거 자금을 사용하지 않고 선거를 치르진 않았을 것이다. 국회의원 선거 한번 나가는데 아무리 적게 써도 1억원은 든다 그러면 세 번 나갔으니 최소 3억은 썼을 것이다. 지금까지 번 수입이 얼마인진 알 수 없으나 그런 큰 돈을 써고도 현재 예금이 4억6900만원이나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 혹시 주식, 가상화폐나 부동산에 투자라도 해서 돈을 벌었을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인지는 몰라도 그 나이에 총 12억이라는 재산을 어떻게 모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만약에 그 재산이 모두 정치판에서 번 것이라면 정말 정치는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누구나 들 것이다.
조국은 본인 소유의 서울 방배동 아파트 16억7400만원, 부부 소유의 예금 20억9000만원, 부인 소유의 주식 7억3900만원 등 총 52억1천500만원을 신고했다. 조국도 부모가 경남지역에서 유명한 사학재단을 갖고 있어서 재산을 물려받을 수도 있겠다. 또 정치인이 되기 전에 서울대학에서 오랫동안 교수직으로 있었기 때문에 월급 소득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부인의 재산까지 합쳐서 52억이 넘는 재산이라면 이 또한 일반 서민들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제21대 국회에서 원외에 있다가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나경원은 총 58억9700만원을 신고했다. 남편과 공동명의로 소유한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26억6500만원)을 비롯한 건물 51억4100만원, 예금 15억1800만원, 주식 8억4800만원 등이 포함됐다.
그런데 그가 신고한 재산을 계산해보면 58억9700만원이 넘는다. 건물과 예금 및 주식 세 항목을 합하면 정확하게 75억600만원이 되는 재산인데, 왜 그의 재산이 58억9700만 원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16억900만원이 차이가 나면 적은 게 아니다. 나경원이 누락한 것인지 아니면 기자가 계산을 잘못한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나경원 역시 부친이 강서구에 유명한 사학 재단을 갖고 있어 재산을 물려받았는진 모르겠지만 그가 신고한 대로 59억에 가까운 재산도 정말 서민들은 평생을 모아도 만질 수 없는 꿈 같은 것이다.
이번에 제22대 국회에 신규로 등록한 의원 147명의 재산은 평균 26억여원이라고 한다. 평균 26억여 원이라면 적지 않은 재산이다. 일반 서민들과 비교하면 엄청난 재산가들이다. 아마도 4년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나면 이들의 재산은 또 한 번 널뛰기를 할 것이다. 그런 사람도 있고 큰 폭이나 소폭 증가로 끝나는 의원도 있겠지만 최소한 신고한 재산보다 까먹는 의원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무튼 정치인들이 이렇게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정치는 한번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겠다. 대학 졸업하고 직장 잡느라 뼈 빠지게 공부하거나, 5포세대들이 집도 없고 결혼도 못해서 작은 연립주택이나 원룸이라도 하나 장만할 목돈이라도 마련하려고 주식, 코인이나 부동산에 뛰어들어 매일 시황을 보면서 신경 쓰거나 혹은 사업하느라 골머리 앓거나 할 거 없이 이준석처럼 바로 처음부터 정치에 뛰어들면 큰 돈 만질 기회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암튼 정치는 좋은 것이여~!!
2024. 8. 30. 07:1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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