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탐욕시대에 부치는 기도

雲靜, 仰天 2024. 8. 23. 09:03

탐욕시대에 부치는 기도


신이시여,
혹서에 지구가 새까맣게 탔습니다.
혹한엔 만물이 숨결을 잃었습니다.
알면서 저지르는 확신범의 행렬들,
탐욕의 불을 꺼본 적 없는 자들,
그들이 마땅히 받을 자업자득입니다.
이것이 스스로 부른 과보입니다.

주님께 기도하고,
부처님께 빌고만 있을 게 아닙니다.
하늘만 탓해서도 안 됩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왜 인간사에 선과 악이 갈리는지,
어찌하여 빈부의 물결이 갈라지는지,
모든 원인을 묻고 스스로 깨쳐야 합니다.
가난한 마음으로, 맑은 눈으로.

그리고 마침내 각자가,
본래의 마음자리로 돌아갈 일입니다.
새들이 저녁이면 둥지로 돌아가듯이.

2024. 8. 23. 09:03.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초고

2024년 8월 30일 새벽 5시 47분 북한산 자락에서 내다본 초승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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