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우르릉 콰앙!
마른하늘에서 물폭탄이 떨어졌다.
하늘은 시침 뚝 떼고 말짱하다.
능청스런 악동처럼
누가 언제 그랬냐는 듯
뭉게구름에 눈부시게 푸르다.
아 참, 시도 때도 없는 게 雲雨之情이지.
동할 땐 남 눈치 볼 것 없이
스치면 바로 껴안는다.
비가 우주의 땀이었는지
땀이 비였는지
7월이 땀을 뻘뻘 흘리는데
보름이 다 지나도록 짝이 없어
숫총각 매미만 바쁘구나.
2024. 7. 26. 14:1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왜 사는가?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찾아오지 말라!", 칸의 조용한 유언 (0) | 2024.08.22 |
|---|---|
| 사람 마음 (0) | 2024.08.09 |
| “이뻐요!”, 남은 밥과 생태윤리 (0) | 2024.07.24 |
| 교교한 달빛, 서른 해의 해후 (0) | 2024.07.24 |
| 하늘에서 만난 두 엄마 (0) | 2024.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