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공기와 인간
빛은 공평하다.
가진 사람, 못 가진 사람,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배운 자, 못 배운 자를
차별 없이 골고루 비춘다.
공기는 관대하다.
선량한 이도, 못된 인간도,
포악한 독재자들에게도
아낌없이 몸을 허여한다.
인간만이 빛을 가로채고,
공기를 고문하고 질식시킨다.
스스로 자기 몸을 욕보여서
死地.
제 손으로 무너뜨리는
화엄의 세계, 緣起의 질서
그래도 되는가.
정말, 그래도 된단 말인가?
2024. 4. 7. 09:40.
은평 메디텍고등학교 옆 상가 소파에 앉아서
雲静 초고

'왜 사는가?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우리 자신이 두렵다 (0) | 2024.05.04 |
|---|---|
| 이팝꽃나무 아래에선 (0) | 2024.04.27 |
| 어쩌겠나 팔자인 걸 (0) | 2024.03.31 |
| 하이꾸 봄날 밤(春夜) (0) | 2024.03.30 |
| 사과 한 알 (0) | 2024.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