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빛과 공기와 인간

雲靜, 仰天 2024. 4. 7. 11:24

빛과 공기와 인간



빛은 공평하다.
가진 사람, 못 가진 사람,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배운 자, 못 배운 자를
차별 없이 골고루 비춘다.

공기는 관대하다.
선량한 이도, 못된 인간도,
포악한 독재자들에게도
아낌없이 몸을 허여한다.

인간만이 빛을 가로채고,
공기를 고문하고 질식시킨다.
스스로 자기 몸을 욕보여서

死地.

제 손으로 무너뜨리는
화엄의 세계, 緣起의 질서

그래도 되는가.
정말, 그래도 된단 말인가?

2024. 4. 7. 09:40.
은평 메디텍고등학교 옆 상가 소파에 앉아서
雲静 초고

2022년 9월 제1회 서상문 서양화작품 개인전 출품작(현재 최희중 친구분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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