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현존 정치인을 숭배하는 지식인은 누구인가?
이 땅의 많은 지식인들과 문인들이 과연 좌우를 넘어서서, 진보와 보수라는 터무니 없는 경계를 넘어서서 이 사회 전체, 이 나라 전체, 이 민족 전체, 이 역사 전체의 운명에 눈을 떼지 못하는 산소호흡기가 될 수 있을까?
지도자 복이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기는 지난 대선에서 등장한 모든 후보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자신의 실정이나 자신의 비리를 비판한다고 그 비판자들을 비판, 응징하는 정도가 당수준에서 집단적으로 2차 가해를 받도록 만들어버리질 않나 심지어 자신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 사람까지 죽였을 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받는 자를 "김대중 이후 최고의 정치지도자"라고 떠드는 지식인과 문인들은 도대체 어떤 인간들인가? 그들은 이재명을 지지하는 것도 모자라서 대선이 끝난 지금도 그 인간됨의 실체를 모르고 이처럼 숭배하는 듯한 발언을 해대고 있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https://m.news.naver.com/read?mode=LSD&mid=sec&sid1=100&oid=047&aid=0002346216
정치지도자의 정책이나 정견, 비전은 지지할 수는 있어도 사후도 아니고 살아 있는 그 사람 자체를 숭배까지 해선 안 된다. 지식인이나 문인들이 정치지도자를 어디까지 지지할 것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다.
그런데 이 점을 모를 리 없는 그들이 위와 같은 얘길 언론에 대놓고 공공연하게 한다는 건 정치적 목적을 가진 자신만의 흉안이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이 아직 죽지 않았다고 자기 진영사람들에게 주지시키는 행위인 것이다. 그러니 이재명을 중심으로 재결집하자는 촉구나 지시인 것이다. 그들이 왜 그렇게 하자는 것인지에 대해선 이 글에서 분석을 생략하겠다.
아무튼,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 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혹세무민하면서까지 끝까지 이재명을 치켜세우는 것은 지식인으로서 양심을 파는 행위라는 사실만 지적해두고자 한다. 내가 평소 한국의 좌파를 긍정적 의미의 진보라고 보지 않고 진영논리에서 한 치도 벗어나질 못하는 가짜 진보라고 보는 이유다.
2022. 4. 5. 13:4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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