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매미

雲靜, 仰天 2021. 8. 13. 10:22

매미

 
 
수년 간 인고의 탈태 끝에
많이 살아야 달포뿐인 생에서 
여름 막바지에 부르는 애절한 구애의 노래
숫컷만 우는 처절한 간구
짝짓기 못하고 갈까봐 몸을 떠는 노총각의 울림
생태계 지속에 제몫은 하려는 숭고한 몸짓
이승에서의 마지막 외침인듯
찌르르르르
매앰 맴메에에에~
 
소리 큰 놈에게 혹하는 암컷의 간택
황홀한 분비에 8월이 흥건히 젖는다.

2021. 8. 13. 09:4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매미는 목에서 울지 않고 몸통의 얇은 막을 떨어서 소리를 낸다.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할 때 소리를 내고, 큰 소리로 우는 매미일수록 암컷에게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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