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는가?/자작시

테스야

雲靜, 仰天 2021. 8. 22. 06:59

테스야


겁탈 당한 테스가 말한다.
"한번 당하면 영원히 당하죠. 그게 세상이에요!"

변함없이 위선과 탐욕이 날뛰지만
지금은 누구든 당하는 세상이야

남의 부인이 된 테스가

자길 찾아온 옛연인에게 말한다.
"오늘 밤엔 별도 없네요.

우리 영원히 함께 날아가면 좋겠어요!"

이 땅엔 해와 달이 다 죽고
밑둥 빠진 하늘에 같이 목 맬 동반자는 없어

테스가 마지막으로 말한다.
"난 준비됐어요!"

나도 준비 됐어!
독주를 연거푸 털어 넣는다
사랑을 위해 情夫를 죽이고 죽음을 택한다고? 
테스야 정신 차려! 

 

"Know yourself!"

내키는대로 산 가수까지 테스형을 들먹이고

철학마저 값싸게 농하는 세상에 사랑이라니!

2021. 8. 21. 05:01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왜 사는가?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想思花  (0) 2021.09.16
同學 소식  (0) 2021.08.31
  (0) 2021.08.20
매미  (0) 2021.08.13
거미  (0) 2021.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