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홍준표가 말하는 "조폭" 검사의 수치
대한민국 검찰과 검사는 적어도 이 나라에선 안 되는 것이 없고 못하는 것도 없는 무소불위의 존재들이다. 그들의 권력은 오히려 대통령보다 더 막강하다. 그런데 아쉽게도 검찰에게 억울하게 당해본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검찰의 속성을 잘 모르고 있다. 마침 검찰 출신으로서 대권 주자급의 정치인 홍준표 의원이 검찰의 여러 모습들 중에서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용기 있게 비판했다. 언론에 기사화 된 원문을 그대로 올린다. 맨 마지막에는 나의 코멘트 한두 가지를 보탰다. 검찰 이해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 --편자 雲靜
검사 출신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검찰을 향해 “과거 정의롭고 당당하던 검찰은 이제는 찾아볼 수 없고 검사들도 패거리 지어 서로 비난하는 조폭 같은 조직으로 변해버렸다”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7월 19일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참 검찰이 많이 타락하고 정치화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 의원은 “평생 검찰에 있겠다고 검사가 된지 11년만에 사표를 내고 정치권에 들어와서 검찰에 무슨 일만 생기면 검찰의 역성을 들어 문제를 해결해주고 한지가 참 오래됐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제가 검찰의 역성을 들지 않고 검찰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며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되어 조사 받을 때 검사가 증인을 구속하겠다고 압박해 증거조작을 했을 때 참 어이가 없었다”며 “요즘 검사는 지금 경찰도 하지 않는 증거조작을 저렇게 태연하게 하는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검사외전이나 더 킹이라는 영화가 터무니없는 영화가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실소를 금치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5년 전 탄핵대선 때 쪼개기 후원금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을 당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받던 제 후배가 기소되었는데도 홍준표에게 뒷돈을 준 것을 실토하라고 무려 1년 동안 걸핏하면 불러 협박하고 온갖 것을 다 들추어 내어 협박하는 바람에 그 후배는 결국 그 회사를 헐값에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검찰총장 인사 청문회때 내가 검찰총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주니 중앙지검장 퇴임 이틀을 앞두고 비로소 제 후배를 무혐의 처분한 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1%도 안 되는 그런 검사들 때문에 99%의 선량하고 올바른 검사들이 욕을 먹는 세상이 되었다”며 “검찰 개혁의 본질은 바로 그런 것을 타파하는 것이 아닐까”라며 글을 맺었다.
위 원문을 보려면 아래를 보라.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2&aid=0003601557
홍준표는 조폭 같은 검사들은 1%도 안 되고 나머지 99%는 선량하다고 했다. 과연 그럴까? 소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아마도 그 반대일 것이다. 99%는 조폭 같은 검사들이고 1%가 선량할 것이다. 그것이 너무 박하다면 선량한 검사들이 10% 정도 쯤 된다고 할까?
홍준표는 용감한 듯이 검찰을 비난하고 나서도 결국 마지막엔 검찰의 눈치를 보고 이렇게 수치를 대폭 줄이고 만 것 같다. 과거 그가 몸소 겪은 검사의 행태만 들어봐도 검찰의 생태를 어느 정도 감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사실 한국의 검찰은 홍준표 의원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을 것이다. 검찰이 이처럼 홍준표라는 거물급 정치인에게도 이 정도로 대했는데 힘없는 일반인들은 어떻게 대했을까? 한 마디로 손바닥 위에다 놓고 갖고 논다고 봐도 될 것이다.
그런데 홍준표는 '국민의힘'당의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지난 대선 때는 대통령 출마까지 했었고, 내년 차기 대선에도 재출마 하려는 사람이 배포가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단 말인가?
2021. 7. 19. 07:03
북한산 淸勝齋에서
雲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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